공공부채는 매일 약 6억5000만 유로씩 늘어
IMF, 2027년까지 파리가 4.5%의 적자 전망 내놔
잊혀지거나 미화'된 위기의 정치·금융 이중성을 지적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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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폐막과 함께 프랑스가 미납 청구서를 납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스페인 아베세이가 11일 보도했다. 

올해 초부터 공공부채는 매일 약 6억5000만 유로씩 늘었고, 올림픽이 열리는 보름 동안 약 100억 유로(약 1조5000억 원)의 신규 채무가 발생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은 프랑스 정부에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EU 위원회는 프랑스 등 EU 회원국을 겨냥해 과도한 적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파리는 9, 10월까지 '시정'을 하고 EU 회원국 중 가장 심각한 예산 편차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해야 한다.

파리 올림픽이 열리기 얼마 전 IMF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궁지에 몰린 정부에 다시 한번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IMF는 프랑스가 올해 말 유로존에 약속한 3%의 적자와는 거리가 먼 5.3%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2027년까지 파리가 4.5%의 적자를 이어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국가 적자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공공채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IMF에 따르면 올해 GDP의 112%에 달하며 매년 1.5%씩 늘어날 위험이 있다.

유명 분석가 피에르 앙투안 델 호메이스는 "올림픽의 매직 아워가 끝나면서 프랑스는 예산의 참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명 분석가인 이브 트레알은 올림픽 하이라이트 때문에 '잊혀지거나 미화'된 위기의 정치·금융 이중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전례 없는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으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 잠시 안녕과 행복을 누린 뒤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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