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정관수술 10년 새 15배로 증가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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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출산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해에는 1946년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와같은 출산율 하락을 막기위해 마크롱 대통령은 새로운 육아휴직 조치를 제시하는 등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첫 아이 출산 시점에서의 어머니 평균 연령은 기록이 개시된 1994년 시점에서는 28.8세였으나 그 나이가 조금씩 상승해 2023년 예상치는 31.0세이다. 미래의 출생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프랑스 국립통계경제연구소(INSEE)의 자료를 인용하면 프랑스의 출산율은 제2차 세계 대전이전 3.04에서 1947년 이후 하향세를 지속해오면서 1970년 이후 안정적이었지만, 다시  2010년 이후부터 출산율의 하락이 최근 가속화되고 있다. 

2010년의 출산율의 경우 2.01로, 출생수는 83.3만 명이었으나, 2023년의 출생율은 1.64로 2023년에는 전년도보다 4만8000명이 적은 67만8000명의 아이가 태어나는 데 그쳤다.  

이 출생자 수는 1946년 이후 최저치였지만 반면 사망자 수가 줄면서 프랑스 인구는 조금 늘고 있다.

프랑스의 평균수명은 여성이 85.7세이고 남성이 80세다. 지금까지 가장 높고 남성의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24년 1월 시점에서 프랑스 인구의 약 20%가 65세 이상이다.

유럽 평균 출산율은 1.5로 루마니아, 체코 등 동유럽 지역 및 덴마크, 스웨덴 등 북유럽 지역은 평균치를 웃돌고, 네덜란드, 독일은 평균치, 그리고 이탈리아, 스페인은 유럽 최저 수준이다.

프랑스 남성의 정관수술이  15배 증가한 것도 출산율 하락의 주 원인이다.

한편, 또한, 낮아지고 있는 프랑스의 출산율이 프랑스에서 지난 10년동안 남성들이 15배 이상 확대하고 있는 정관 수술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유중에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프랑스 국립의약품청(ANSM) 보고서 발표에 따라 프랑스 내 정관수술 건수가 2010년 1940건에서 2022년 3만288건으로 15배가량 증가했다.

다만 이와 같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관수술을 받는 남성의 절대적인 비율은 낮은 것으로 보고된다.

2022년 기준 70세 미만 프랑스 남성 중 정관수술을 받은 비율은 0.15%에 그친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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