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트남을 공식 방문해 양국 간 경제 및 전략 협력을 대폭 강화했다. 5월 26일 로이터와 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방문 중 프랑스와 베트남은 에어버스 항공기 20대 구매를 포함한 다양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원자력, 철도, 백신 및 위성 관련 협력도 포함되어 양국 관계의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마크롱 대통령의 첫 베트남 방문이자, 지난 10년 만에 프랑스 대통령이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사례로, 프랑스가 과거 식민지였던 베트남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마크롱은 도착 직후 소셜 플랫폼 X를 통해 “방위, 혁신, 에너지 전환, 문화 교류 등 핵심 분야에서의 연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EU 제품에 대해 최대 50%의 관세 부과를 경고한 가운데 체결된 것으로, 마크롱은 유럽 연합의 대외 경제 리스크를 분산시키고자 동남아시아와의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역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지니고 있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해 프랑스 및 유럽과의 관계 심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마크롱은 베트남 국가주석 량창과 하노이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심각한 불균형과 강권적 행위가 반복되는 지금, 국제 사회는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가 베트남의 신뢰할 수 있는 대안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패배한 후 베트남에서 철수했지만, 이후 양국 관계는 꾸준히 회복되어 작년에는 외교적 관계가 베트남 외교 체계 내 최고 수준으로 격상됐다. 마크롱의 이번 순방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포함하며, 동남아시아에서 프랑스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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