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외교 전략 다변화 가속

에페 통신은 6월 13일 보도에서 브라질 정부가 베트남의 브릭스(BRICS) 협력 메커니즘 가입을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정식 회원국은 아니지만, 파트너국 자격으로 브릭스 협력 체제에 참여하게 됐다. 브라질은 올해 브릭스 순번 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외교부는 “베트남 정부의 결정과 참여 의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해 브릭스의 공식 초청을 받았으며, 최근 이에 응답해 파트너국 자격으로의 가입을 추진해왔다. 브릭스 파트너국은 정식 투표권은 없지만, 포럼과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글로벌 경제·지정학적 사안에 대한 협의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현재 브릭스 정식 회원국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2024년 1월부로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UAE), 아르헨티나가 포함되며 총 11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에 더해 브릭스는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파트너국 제도를 도입했다.
베트남과 함께 파트너국 자격으로 브릭스와 협력 중인 국가는 나이지리아, 벨라루스, 볼리비아, 카자흐스탄, 쿠바, 말레이시아, 태국, 우간다, 우즈베키스탄 등 10여 개국에 달한다. 이들 국가는 에너지, 인프라, 디지털 전환, 농업,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브릭스 주도의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베트남의 이번 결정은 자국 외교 정책의 전략적 다변화 시도이자, 미·중 간 갈등 심화 속에서 중립 외교와 다자외교의 폭을 넓히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중국과 인도 등 역내 강대국이 중심이 된 브릭스 참여를 통해, 베트남은 경제 협력과 개발금융 접근성 확대, 글로벌 남반구 연대 강화 등의 실익을 기대하고 있다.
브릭스는 원래 2009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4개국이 시작한 신흥경제국 협력체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입하며 BRICS라는 이름이 완성됐다. 이후 G7에 대응하는 또 다른 글로벌 거버넌스로 성장하며, 비서구권 중심의 질서 재편 논의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차기 브릭스 정상회의는 오는 7월 6일부터 7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번 회의에는 정식 회원국뿐 아니라 파트너국 대표단도 초청되어 공동 과제와 협력 분야를 논의하게 된다. 이 회의는 브릭스의 포용성과 구조적 확대를 점검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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