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5세 이하 실업률 18.4%
경제성장률 저하로 현 추세 유지 쉽지 않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 3월 산업생산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로 통화권 내 실업률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은 지난 3일 유로 통화권 내 국가들의 실업률은 6.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8년 유럽연합 통계청이 설립되고 유로 통화권 국가들의 실업률을 기록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하락세는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13일(현지시간) EU 통계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3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대비 -1.0%보다 감소 폭이 컸다. 유로존 산업생산이 2분기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현재 유로 국가들의 실업률은 작년 12월 이래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2월 실업률은 6.9%에 달했고, 작년 말에는 7%까지 다다르며 역대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독일 일간지 라이니쉐 포스트(Rheinische Post)가 인용 보도했다.
EU 27개 회원국들의 3월 실업률은 6.2%로 이 또한 아주 낮은 수준이다. 그리고 25세 이하의 3월 실업률은 13.9%로 유럽연합과 유로 통화권 국가들에서 작년 같은 기간뿐만 아니라 전월보다 더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
2021년 3월 유로 통화권 국가 내 25세 이하의 실업률은 18.4%였다.
가장 실업 문제가 심각한 유럽연합 국가는 스페인으로 13.5%의 실업률을 기록했고, 그 뒤를 그리스(12.9%), 이탈리아(8.3%)가 뒤따랐다. 가장 낮은 실업률을 보인 국가는 체코로 실업률이 2.3%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 추세가 유지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독일 공영방송 체데에프(ZDF)도 지적했다. 현재 국제적으로 산재하고 있는 불안정성으로 인해 유럽연합의 현재 노동시장의 호황을 다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 후폭풍,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지속, 중국의 ‘락 다운’ 정책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축, 유럽의 에너지 대란 등으로 유럽연합의 경제는 여전히 암울한 전망이다. 이에 유럽연합의 실업률도 당분간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관련기사
- 금값, 지난주 3.9% 하락...안전자산 심리현상 퇴색
- 이란, 우크라 사태로 유럽에 가스 수출 검토...미국입장이 관건
- 독일 도시, 전기요금 폭등...가로등 조명시간 단축 조치
- 美 팬데믹 영향 ‘약물 과다복용’ 역대 최다 사망
- 우크라 사태로 아프리카 유학생의 '진로 이슈화"...유럽으로 전학 쉽지 않아
- 아람코, 1분기 400억 달러 수익 달성... 상장 이후 분기 최고 수치
- [기고] 반객위주(反客爲主)
- [비전ON] 한·미·일 등 9개국, 새로운 데이터 유통 네트워크 구축
- 그리스, 유럽경제의 성장 스타 될 듯
- 유로스타, 브렉시트 국경 검사로 여객 통행 지연... 여권 도장 찍는데 15초 더 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