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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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와 남원시에서 그토록 사활을 걸고 매달렸던 남원 공공의전원 문제는 수면으로 가라앉은지 오래되었고 이제는 이에대한 가타부타하는 목소리는 전혀 나오지 않고있습니다. 

올 상반기까지는 반드시 통과 시키겠다는 전라북도와 전북정치권의 강한 의지는 물거품이 되었고 오히려 다른지역에 경쟁의 불을지피는 결과만 초래하였습니다. 

공공의전원 설치법안은 국회가 열릴 때마다 요란하였고 국회법안 소위에 상정되었지만 더 이상의 진전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기를 어느 덧 5년이 흘렀습니다. 

필자는 처음부터 공공의전원 유치는 서남권및 남원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 공공의전원 빌미를 제공하여 힘없는 전북 정치권의 한계를 염려하였습니다. 

남원 공공의전원법은 윤석렬대통령이 간호법에 거부권을 행사함으로 사실상 설립은 불가능해 졌습니다. 

남원 공공의전원법과 전혀 관계가 없는 자기지역구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려는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공공의전원법 통과의 발목을 붙잡은 꼴이 되었습니다.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정치권과 자신의 지역구 우선유치 경쟁은 서로현안들이 맞물려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그동안 이용호의원을 비롯한 김성주.정동만. 기동민 의원등이 공공보건 의료대학원 법안등을 발의 하였지만 여전히 공공의전원 설립법안 통과는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와의 난항을 겪었습니다. 

국회에서 공공의전원 법안 통과를 해야하는 문제가 되다보니 전국에 각 지역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가만둘리가 절대 없을 것입니다. 

그 사이에 목포대. 순천대. 안동대. 창원대. 포항포스텍대. 인천대학등이 적극적으로 공공의전원 유치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결국 우리지역의 남원공공의전원 설립은 타 도시의 유치의사에 의해 물타기 작전에 휘말리고마는 꼴이 되었습니다. 

공공의전원은 대학원 석,박사 과정이기 때문에 49명의 정원으로는 남원지역의 발전및 경제활성화에 별 도움이 되지않을 것은 자명합니다. 

실습도 국립중앙의료원을 임상병원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말만 남원공공의료원 설립이지 실제로는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들이 전문의를거쳐 의사로서의 수술과 임상진료를 제대로 하기까지는 적어도 10년이상이 걸릴전망입니다. 

단순히 49명의 의전원 유치가 아니라 남원시가 발전할 수 있는 큰 밑그림을 그려야 남원 인구증가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필자는 남원공공의전원 문제는 처음부터 국회통과가 어렵다는 칼럼을 수차례에 걸쳐 올려드렸습니다. 그러한 내용을 최경식 남원시장이 후보시절에도 직접 선거캠프로 찾아가 피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경식후보는 남원시장이된 후에도 이에대한 건의를 묵살하였고 결국 공공의전원 국회통과도 물건너가고 남원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침체일로에 놓여있습니다. 

필자는 서남대학교 의대 정원 몫 49명을 대학교육부,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통하여 서남대 캠퍼스에 유치를 해야 한다고 수차례 건의 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남대 몫 정원 49명을 전주대 의대 설립을 추진 하자는 요지였습니다. 

즉, 서남대의대 정원 몫 49명을 전주대로 승인을 받아 전주대 의대를 설립하고 남원 서남대 캠퍼스에 제 2의 전주대 캠퍼스를 설치하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제2 남원의 서남대부지 전주대 캠퍼스에는 전주대의 모든 보건관련 학과(물리치료.간호학과. 방사선과.임상병리학과 등등)를 전체이전하고 예수대학교(간호학과)캠퍼스도 이전하여 명실공히 캠퍼스에 학생들이 넘쳐나게 한다면 캠퍼스는 다시 젊음의 열기로 넘쳐나고 지역의 원룸이나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의료와 관련한 많은 벤처기업들을 산학협력으로 유치한다면 남원의 지역경제는 되살아날 것이고 버스터미널과 중심 시가지에는 젊은이들의 활력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약 2천여명의 젊은이들이 서남대 남원 캠퍼스를 가득메우게된다면 명실공히 남원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 입니다. 

대학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승인은 국회 통과라는 큰 벽을 넘지 않아도 되고 남원시와 전라북도. 전주대. 예수병원이 하나되어 얼마든지 노력한다면 큰 성과를 거둘 것입니다. 

현재 서남대 정원 49명 몫은 전북대 의대에 32명 원광대의대에 17명이 정원외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49명 정원 몫은 근본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이므로 다시한번 도내정치권과 남원시에서 나서준다면 못할 것도 없는 문제입니다. 

이제는 공공의전원 문제는 꺼내지도 말고 서남대 정원몫을 전주대로 승인하는 노력을 한다면 다른지역과 경쟁하거나 싸우지 않고 우리 몫을 제대로 챙기자는 것 입니다. 

필자는 이를위하여 세종시에 있는 보건복지부와 대학교육부 관계자와의 여러차례 방문과 유선상으로 협의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예수병원은 125년전 마티 잉골드 선교사의 첫 진료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오는 선교병원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보면 우리나라 세브란스 병원과 버금가는 병원으로 유명하였고 전국의 많은 의사들이 이곳 예수병원에서 인턴과 수련의 과정을 거쳐갔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예수병원은 다른 대형병원에 비하여 정체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병원의 한축을 담당하면서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교와 치료를 위해 헌신했던 예수병원이 지금은 대형 대학병원에 밀리다보니 예산과 지원이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수병원이 전주대 의대 대학병원이 된다면 도민들에게 질 좋은 의료혜택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로 보답할 것입니다. 

최근 뉴스보도에 의하면 국회 김영주의원은 암 환자 서울 빅5 대형병원 원정진료 현황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우리지역은 서울소재의 빅 5병원을 찾은 지난 5년간 도내의 환자는 7만 7,000명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도내 거주의 암질환 환자들은 통증과 쳬력저하로 거동이 불편함에도 어쩔 수 없이 살기위해서 수백 km가 되는 장거리 교통편으로 진료와 수술을 받으러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이는 지역에 중증환자및 암 환자 수술 인프라가 부족하여 어쩔 수 없이 서울의 큰 병원으로 상경하는 것입니다. 

또한 입원실이 부족하여 병원 근처에 고시원.오피스텔. 모텔.호텔객실등을 구해 치료를 받고 있어 금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지역의 예수병원이 이러한 중증환자들을 위한 사명감당을 해야 할 위치에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주대 의대설립과 예수병원을 대학병원으로 위탁 설립된다면 암환자및 중증환자 치료에 날개를 달 것입니다. 

의료시설 확충과 인프라의 구축은 예수그리스도의 사명을 감당할 예수병원으로 새롭게 거듭날 것입니다. 

지난 4월에 남원시와 전북대학교는 서남대 캠퍼스에 전북대학교 남원캠퍼스설치및 남원발전연구원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상호협력과 공동발전업무협약 각 기관전담조직및 인력배치등의 실행방안에 대해 협의 하였습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협약체결이 지역소멸을 막고 남원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하였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의 서남대 캠퍼스 모습은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남원시와 전북대학교와의 MOU 체결은 성급한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남원시의 각 관변및 사회단체는 일제히 환영 현수막으로 남원시내를 도배하다시피하였고 금방이라도 남원발전이 되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시장에 당선된 후 남원시민들에게 성과위주의 공적을 자랑하기 위해서 내건 기존 정치인의 모습 그대로를 답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5개월이 흐른 지금에도 서남대 남원 캠퍼스는 삭막함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다행히 전북대학교가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글로컬대학에 선정되어 앞으로 서남대 캠퍼스에대한 투자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MOU 체결 당시에는 글로컬대학에 대한 염두 계획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원시 의회 의원들의 노력으로 서남대 캠퍼스 공유자산 매입을 서두르고 있어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서남대 청산인들의 입찰 매각 신청 금액은 205억원으로 유찰되었으나 이를 남원시에서 자체 매입하여 남원시와 지역대학이 상생하는 방향을 모색하는것은 참으로 칭찬하고 싶습니다. 

혹 입찰시 기존 이상한 종교집단들이 나서서 낙찰받는 일이 없도록 남원시는 인,허가시 별도의 강제조항등을 미리 공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서남대 건물과 캠퍼스의 규모는 12만평으로 이는 전북대와 전주대 의대 설립후 공동으로 캠퍼스를 활용하여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는 필자가 전북대학교 관계자와의 협의한 결과 좋은 의견임을 전달 받았습니다. 

얼마든지 서남대 12만평의 캠퍼스에 전북대 글로컬대학과 전주대의대 설립 후 의과대학과 보건대학이 함께 캠퍼스를 공유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남원시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두 대학의 입주는 남원을 젊음의 명품 도시로 새롭게 거듭날 것입니다. 

필자는 최경식 남원시장과 전평기 시의회의장 그리고 남원 공공의대 추진 대표에게 촉구합니다. 

진정으로 남원시 발전과 지역민들의 경제활성화를 원한다면 49명만 달랑있는 공공의전원보다 서남대 캠퍼스를 활용한 제2의 전주대 의과대학 유치를 위하여 지금부터라도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무엇이 진정한 남원발전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지를 지자체장과 정치권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조만간 남원시 최경식시장은  전주대 박진배총장과 예수병원 신충식병원장과 함께 3개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협의와 MOU 체결로 급 방향선회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의료 소외지역의 남원시와 서남권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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