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다시한번 독자여러분들께 감동을 전해드립니다.

최근 김창수 전주완주 축협조합장에 대한 인간승리의 감동 스토리입니다.

김제시는(정성주시장) 제 29회 김제시민의 장 수상자 3개부문을 선정 하였습니다.

이날 김창수 조합장은 공익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김창수 조합장은 김제시 새마을회 회장을 맡고있으며 평소 지역을 위한 봉사와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우리고장 축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세웠습니다.

특히 참예우를 국내 최고의 한우 명품브랜드로 탄생시키며 축산 농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고 있습니다.

우리고장의 겸손한 성품으로 축산업조합 발전을 위해 큰 공로를 세우신 김창수 조합장의 삶을 소개 해 드립니다.

김창수 조합장은 김제 용지의 한센인 정착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김제 용지는 한센인 정착농원으로 1960년대 축산단지가 형성되어 마을에서 소 돼지와 닭등을 사육하며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김창수 조합장의 아버지는 한센병이 오기전에는 시골에서 배움과 덕망이 높은 분으로 존경을 받는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한센병이 찾아오면서 이곳 용지에서 양돈과 양계농장을 운영하면서 성실하게 살아오셨습니다. 

그러나 당시 아버님은 60세의 나이에 위암을 걸리셨고 낙담한 나머지 당시 26세인 창수에게 모든 농장 사업을 맡기셨습니다. 

당시에는 암에 걸리면 무조건 죽는걸로 인식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일손을 놓으시고 청년 창수에게 하시던 양돈 양계사업을 물려주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한센인 마을에있는 교회를 섬기며 믿음생활을 하였던 청년 창수는 위암 수술을 앞둔 아버지의 병상에서 두손을 잡고 눈물로 간절하게 기도하였습니다. 

아들 창수는 아버지의 간절한 바램과 소망을 위해 열심을 다하였고 며느리 손으로 따뜻한 식사라도 대접하려고 결혼을 서둘러 마침내 6년 반을 쫓아다니며 짝사랑하던 지금의 사모님과 대학 3학년 재학중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결혼을 한 아내는 부모님을 지극정성으로 섬기며 농장일의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분뇨 냄새는 참을 수 없는 두통과 고통의 연속이었지만 젊은 새색시인 아내는 코를 막아가며 참아주었고 농장일을 열심히 도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한센병 환자를 "문둥이"라고 하였고 "문둥이 촌"에 산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많은 놀림을 당하였습니다. 

아마 지역마다 어렸을 때 한센농원에 살고있는 학교친구들의 왕따 당하는 모습들을 기억하실 것 입니다. 

병을 옮긴다는 이유로 그 친구들을 멀리하였고 왕따를 시킨 경험을 저는 또렷이 기억합니다. 

사실 축협조합장에 처음 출마할 때에만 하여도 한센인 마을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손가락질과 멸시를 받았습니다. 

"문둥이 촌에 사는 사람이 무슨 조합장이냐" 
"소나 돼지나 닭이나 키우고 살지"하며 일부 비아냥과 조롱을 당하였습니다. 

그때마다 청년 창수는 네 맞습니다! 

"저는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 자랐고 축산 농가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조합을 위해서 그리고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하여 더 열심히 일 할수 있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조합원들을 응대하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한센인 농원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의 왕따를 경험하였기에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그후 많은 조합원들이 "저 친구는 성실하고 겸손하니 도둑질 해 먹지는 않겠다"라는 평들이 조합원들 사이에 나돌았습니다. 

마침내 그러한 진정성을 조합원들은 알아주었고 2001년도 처음 김제 축협조합장에 도전하여 2등과는 400표라는 큰 차이로 따돌리고 조합장에 당당히 당선되었습니다. 

당시 39세의 나이는 전국 축협조합장 역대 선거중 최연소로 당선되었던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아들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시어 위암에 걸리신 아버님은 완치 판정을 받으시고 15년이 아닌 30년을 더 사시고 지금은 91세의 연세에도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군복무는 의무경찰로 군산 항 근처의 지서에서 근무하였고 이때 소위 빽있는 사람들과 힘없는 약자의 설움을 눈으로 똑똑이 지켜보았습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어른들의 이중성에 "나는 반드시 약한자의 편에서서 돕는 일을 하겠다고 굳게 결심하였습니다" 

결혼을 하고 부모님에게 용지의 토지 1,500평을 물려받았고 사육한 이익금으로 옆 축사와 토지를 조금씩 늘려갔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께서는 창수를 부르시더니 "창수야 너는 왜 그리 바보갔니"? 하시는 것 이었습니다. 

"아버지 왜 그러시는데요" ! 하고 물었더니 아버지께서는 엊그제 계약한 토지를 평당 5만원에 내 놓았는데 5만원이면 구입 할 토지인데 왜 6만5천원에 계약 체결을 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또다시 "바보니"?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