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내년 총선을 앞두고 극심한 정치 양극화가 가열되는 분위기이다. 여야가 다수의 국민들을 외면한 채 자신의 열성 지지층인 30-40% 국민만 바라보고 정치를 하고 있다는 인식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다수의 국민들은 등진 채 지지층 표심만 얻기 위해 서로 이전투구하는 극한 대결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

내년에도 '3고 시대' 지속, 세계 경제의 2% 후반 성장세, 경제 블록화, 자국 우선주의, 핵심 광물 쟁탈전 등으로 눈앞의 통상 여건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래도 올해는 중국 수출의 부진 공백을 미국, 유럽연합(EU), 중동 등의 지역에서 전기차, 이차전지, 방산분야가 부족 분을 채워 주었다.  

이에 무역수지가 기나긴 적자의 터널을 벗어나 지난 6월 이후로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60회 무역의 날'을 기념해 지난 29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성장 엔진이 다소 식어있는 느낌"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신흥 시장에 더욱 과감하게, 끊임없이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이디어와 신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활용해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수출하지 않으면 못 사는 나라다. 내년에도 무역수지 흑자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기업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여러 규제를 없애주고 '기업가 정신'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또한 국내적으로도 초저출생, 양극화, 지방소멸, 신성장 동력  창출 문제 등 산적한 문제가 너무 많다. 대전환기에서 진보냐 보수냐, 국민의힘이냐 민주당이냐를 따질 게 아니다.

엄중한 상황에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일본이 비웃듯이 평가한  '피크 코리아'찍고 이제 내리막길 뿐이다. 

이와 관련 현 야당 대표도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고 자기  페이스북에 썼다.  

혹자는 그 글을 읽으며 "내가 잘못 읽었나?" 눈을 의심했다고 한다.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행동 하는 양심'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정치의 후진성을 넘어 이제 정치가 자칫 잘못하면 경제를 망가지게 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  

법 제정을 하기 전에 '표(심) 계산'보다 '부정적인 후과'도 깊게 헤아려야 한다.  이제  자기 표밭(선거 구역)과 의석 수 승리만 보지 말고 국민(민심)과 대한민국의 미래도 보아야 한다. 그게 바로 책임 있는 정당이다. 

여당은 집권했으니 야당은 국회를 장악하고 있으니 자기 주장만 하고 있는 형국이다.  국민들은 둘 다 교만을 넘어 이제 오만을 부린다고 여기고 있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입장을 가져야 한다.  

토인비가 지적했듯이 사람이나 조직이나  패망의 원인은 주로 ‘교만(驕慢·Hubris)’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교만해진 왕이  신과 맞먹으려 했던 대가는 혹독했다. 

우리에게 혹독한 댓가는 과연 무엇일까? 대한민국이 '3류 국가'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다같이 정신 차려서 식어가는 '경제성장의 엔진'에 다시 불을 지펴야 한다. 

이상기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부총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