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산업발전 유공디자인 경영부문 ‘국무총리 표창’
문화예술에 대한 공헌과 자연보존의 경영철학 인정받아
가을 나들이처로 사랑받는 남이섬, 아름다운 디자인 경영도 한몫

사진=남이섬 제공.
사진=남이섬 제공.

11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제25회 대한민국디자인대상'에서 남이섬이 디자인산업발전 유공 디자인 경영부문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남이섬은 북한강 위에 떠 있는 아름다운 섬으로 불모지였던 땅이 지금의 문화예술 자연생태의 청정정원 남이섬으로 재탄생 되기까지의 남이섬의 경영 철학과 경영전략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다.

대한민국디자인대상은 대한민국 디자인 산업 발전에 공로가 있는 개인 수상자 및 디자인 경영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기업·단체·지방자치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남이섬이 추구하는 문화예술에 대한 공헌과 자연보존의 철학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남이섬은 섬 자체만으로도 혹자는 반달모양이라고 하고 다른 이들은 낙엽모양이라고도 할 정도로 독특하고 아름다운 형상을 띄고 있다. 1944년 청평댐이 생기면서 온전한 섬의 모양을 갖춘 후 1965년부터 육림사업을 시작하여 지금의 수 만 여 그루의 나무들이 가득한 나무숲으로 변모하였다. 

이후 최대한 자연을 보존하면서 가꾸어 나가 소주병 재활용이라는 독특한 재활용 방식으로 관광 콘셉트화시켰으며, 건물은 최대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도로는 포장하지 않으며, 여름엔 채소로 조경을 하고 가을엔 낙엽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섬을 디자인하였다. 남이섬은 문화 예술의 발전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나라 컨셉을 표방하여 '나미나라공화국' 브랜드를 만들고 자체 캐릭터 제작에도 앞장서며, 숲을 활용한 교육에도 힘썼다. 나미나라공화국 국립호텔로 칭하는 섬 내 유일한 숙소인 호텔정관루의 본관 정관재는 각기 다른 작가가 직접 디자인한 객실로 이루어졌다. 어느덧 올해 11회째 개최한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와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나미콩쿠르(2023년, 6회)' 또한 이러한 노력의 중심이라 볼 수 있다.

해마다 남이섬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세계 170여 개국에서 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특히 남이섬의 가을은 단풍나무 및 은행나무 외에도 계수나무, 메타세쿼이아나무, 자작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단풍명소로서 인기가 높다. 남이섬은 지금 단풍이 절정이다. 지난 달부터 이어진 단풍 나들이는 아직도 한창이다. 곧이어 송파은행나무길에 송파구에서 반입되는 은행잎들이 깔리면 황금빛 융단으로 막바지 가을 풍광을 이어갈 예정이다.

디자인 경영철학도 엿보고 가을 나들이도 즐기고 싶다면 이번 주말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남이섬 방문 계획을 잡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가오는 토요일 백석예술대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백석예술대학교 on 남이섬'을 시작으로 매 주 토요일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무민 아일랜드' 전시와 '나미콩쿠르 수상작展',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도서전' 등 무료 전시도 가득하다. 14만 평의 넓은 대지 곳곳을 누비는 데에는 스토리투어버스, 나눔열차, 자전거 등 맞춤형 탈거리가 딱이다.

모터보트를 타고 섬 일주를 하면 오색찬란한 단풍 절경을 한 눈에 담아갈 수 있다. 11월 12일까지 진행되는 '단풍크루즈'를 이용하거나 정적인 여유로움 속 '오리보트'와 '로잉보트' 탑승 등 다양한 형태로 관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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