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상승과 방역 완화 조치가 유럽 인플레이션 주도
유럽 전체 경제둔화와 함께 스태그플레이션 유발 전망

독일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거의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달 에너지 비용 상승, 공급망 병목 현상, 거리두기 제한 완화로 인한 서비스 분야 가격 상승이 그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이와 관련 CNN은 2일(현지시간) 독일 연방 통계청 자료를 인용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대비 4.1%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ING의 글로벌 거시 연구 책임자인 카스텐 브레스키에 따르면 유럽에서 인플레이션이 4%를 상회한 것은 199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전력을 비롯한 에너지가격은 지난해 대비 14% 식료품 가격은 5% 가까이 상승했다. 유로스타트가 금요일에 발표한 플래시 추정치에 따르면,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의 연간 인플레이션도 8월의 3%에서 9월에 3.4%를 기록했으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U 통계청은 8월의 15.4%에 비해 9월에는 연간 에너지 가격이 17% 이상 상승했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는 식량과 서비스의 가격인상도 부채질 하는 효과를 초래했다.
브레즈키는 금요일 연구보고서에서 "이러한 물가 상승 압박은 단기간 지속될 것이지만 제조와 서비스 분야의 기업들은 더 높은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측했다. 노동력 부족 현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숙련된 노동자의 부족과 여전히 높은 실업률 사이의 '노동시장의 불일치'는 임금 인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제학자들 또한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특히 높은 가스와 전기 가격이 겨울로 향하고 있고 공급 체인이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8000만 유럽 가구가 온기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계가 있다. 이에 에너지 비용 상승은 더 많은 문제를 악화시킬 전망이다.
잭 앨런 레이놀즈 캐피털 이코노믹스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의 추가 증가는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1월경에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비율이 4%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유럽중앙은행은 12월 회의에서 코로나19 완화(위드 코로나)정책과 함께 특단의 조치를 발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유럽 전체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끈질기게 높아진 인플레이션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중단없는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취약한 경제상황의 독소적 결합은 결국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위험성이 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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