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중국의 수출 감소폭,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8.7% 기록
수입 감소폭도 10월 0.7%에서 10.6%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커
유럽과 동남아는 중국 상업사절단 양대 목적지
기업유치와 교역확대 목적으로 대외경제 협력 강화

중국 광둥성 상무단 전세기 말레이시아로 향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중국 광둥성 상무단 전세기 말레이시아로 향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국제여행이 재개되고 대외무역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 여러 지방 정부는 상무단 촉진 조직하여 주문과 투자를 서두르고 있으며 지역 업무의 초점이 코로나19 예방에서 경제 안정으로 전환되었음을 나타낸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중국 각 성, 시에서 300개 이상의 경제무역단을 조직하여 해외 전시 및 시찰에 참가했으며 그 중 상당수는 지방 정부의 전세기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

유럽과 동남아는 중국 상업사절단의 양대 목적지다.

그중에 광둥성 상업단체는 9월 하순 처음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조명 전시회를 개최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 이후 독일·말레이시아·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UAE)로 세 차례 더 전세기를 띄웠다.

선전·둥관 등 도시도 각각 기업을 조직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둥관은 내년 상반기 중 50회에 가까운 해외 전시회에 기업을 유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광둥성에서는 11월 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 뷰티전시회 기간에 160여 명의 상단이 참가했다. 69개의 새로운 광둥성 대외 무역 기업은 뷰티 산업의 제조업체, 무역 회사 및 브랜드 회사를 포함하며 총 7일 동안 싱가포르에 머문다.

그동안 여러 기업이 의향 주문을 받아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잠재 고객을 접촉했다.

비위화장품부품(선전)유한공사 회장 우장(武江)은 코로나19 이전 회사가 1년에 4번 해외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고백했다. 

코로나19 발생 3년 만에 해외 전시회가 모두 중단되어 우리 대외 무역 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는 국제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해외 수요가 약해졌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의 연합, 정부가 플랫폼과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이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방문에서 수확을 거둔 우장 회장은 내년에도 이탈리아·미국·일본·홍콩을 찾아 신·구 고객들과 계속 연락하며 "한겨울에 대외무역 주문을 많이 받아 추운 겨울의 대외무역 생산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둥성 뿐 아니라 저장성·장쑤성 등 해외 주요 무역 성에서도 '대외무역 방어전'이 시작됐다. 

저장성은 이달 들어 '천개 기업이 시장을 개척해 수주를 서두른다'는 캠페인을 시작해 프랑스와 독일로 첫 여행을 떠났다.

장쑤성 쑤저우시도 이달 200명이 넘는 상무단을 조직해 프랑스·독일 양국에서 투자유치 행사를 열었다. 

쓰촨성은 이달 40명의 대외무역단을 조직해 유럽으로 떠났고, 후난성 상무청은 같은 기간 싱가포르로 여러 상공회의소와 기업을 방문했다.

중국 각지에서 잇달아 출항하여 수주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중국 대외무역산업의 나날이 증가하는 하향 역풍이 있다. 

지난 11월 중국의 수출 감소폭은 10월 0.3%에서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8.7%로, 수입 감소폭도 10월 0.7%에서 10.6%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컸다.

중국의 큰성 일수록 해외 무역규모는 팬데믹과 대외 수요 약세의 충격을 가장 먼저 느꼈다. 

광둥과 장쑤두 경제대성은 1~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3%에 그쳐 이례적으로 전국 평균치인 3%를 밑돌았다. 

이달 닝보일보는 "현지 무역업체들이 6주 연속 신규 지수를 축소했고, 미국 수출은 3개월 연속 10% 넘게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천보(陳波) 우한광구(武漢光谷)자유무역연구원장은 인터뷰에서 "외부 수요 약세에 따라 대외무역 주문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 경쟁상대뿐만 아니라 중국 국내 다른 지역과 경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리오프닝 하면서 각지에서 '대외무역 방어전'이 강화되고 있지만, 천보는 중국의 수출입 공급 측면의 개선 효과가 수요 측면의 부정적인 영향에 의해 상쇄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에 나서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가 약세를 보이고 수요도 함께 위축돼 내년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수출입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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