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기업이 일손부족으로 생산 감소, 850억 달러 손실 초래
자체 수급 계획을 세워 자체 교육 프로그램 훈련 강화

스페인 이코노미스트지가 1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골치 아픈 소용돌이가 독일을 뒤덮고 있다.
유럽의 주요 국가는 에너지난이 겨울에 들어 점차 악화되고 있어 전체 경제와 산업 리더십을 위협하는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점점 더 많은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대처해야 한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신문은 제조업체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숙련 노동력이 부족해 에어버스나 BMW 같은 제조사들이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전했다.
EU 위원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독일은 유럽 4대 경제 중 가장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직면해 있다.
보고서는 최근 조사에서 이 문제를 계량화했다.
50%의 기업이 일손 부족으로 생산을 줄이고 있으며, 이 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이 나라 경제에 연간 850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독일 IFO경제연구소의 노동시장 전문가인 스테판 쇼어는 중장기적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위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구 요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인구 고령화(전후 세대가 은퇴를 시작하고 있어 이들의 빈자리를 채울 젊은이가 부족함)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산업부문에 영향을 미쳐 독일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독일 고용 부문에 따르면 노동력 부족 예상치는 연간 36만 명에서 38만 명 사이이며 2020년대 말에는 연간 50만 명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독일의 인건비 상승은 독일 제조업체, 특히 에너지를 더 많이 소비하는 제조업체에서 이익의 증발(감소)로 이어졌다.
어떤 경우에는 공장을 폐쇄하거나 생산 활동을 해외로 이전해야 할 수도 있다.
노동력 부족과 인플레이션이 20년 만에 최고치인 10.9%를 기록한 것 외에도 독일의 공공부문 근로자들은 10.5%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금속업계 근로자들은 8%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각 회사는 자체 노동력 대오(수급계획)를 건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전기기사와 정비사, 기내에 다른 장비를 설치할 인력을 구할 수 없어 올해 가장 잘 팔리는 A320 항공기 720대를 함부르크에서 생산하려던 계획을 취소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갑작스런 일손부족으로 채용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BMW는 7만5000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화와 자동화 수준이 높은 새로운 생산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한 조치도 취했다.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일부 기업은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다.
체력이 요구되는 생산라인에서 60세 이상 근로자의 경력 연장을 위해 인체공학에 맞는 설비를 설치한 공장도 있다.
이른바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거나 다른 사회복지를 통해 근로자를 격려하는 회사도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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