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파운드, 당초 예상치였던 달러당 19.86 파운드보다 높게 폭락 중
화폐 불안정, 우크라 전쟁 및 전쟁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제 혼란이 이유
인플레 역시 하락 예측했지만… 예측 웃돌아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전문가들이 이집트의 화폐인 이집트 파운드(EGP)에 대한 하락 전망이 존재하는 가운데 이집트 내 인플레이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가파른 속도로 이집트 파운드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로이터 통신은 10월 10일부터 19일까지 이집트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설문조사에 따르면 달러당당 19.61파운드에 거래된 이집트 파운드는 달러당 21.16 파운드까지 하락하였고 다음 회계연도 말에는 22 파운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었다. 

해당 수치는 지난 7월 로이터 통신이 조사하여 2023/24년 회계연도 말까지 달러당 19.86 파운드로 예상하였던 하락세를 웃도는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현상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로 불안정이 생긴 이집트 정부 예산에 국제통화기금(IMF)이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매우 유연한 환율이 제시된 것으로 분석하였다. 

이에 지난 몇 주 동안 이집트 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집트 국체 시장에서 거의 200억 달러 이상을 빼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석유와 곡물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집트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미 이번 주말 새로운 자금조달을 위한 협의를 실시할 것으로 합의하였다고 전하였다.

옥스퍼드 대학의 경제전문가 칼리 데이비스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인지하고, 우리는 이집트 당국이 통화 가치 하락을 허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이집트 경제학자들은 2023년 6월 회계연도에 12.8%, 이듬해 동기에는 11.6%의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전망하였다. 

하지만 현재 이집트의 인플레이션은 10.4%로, 지난 2년 전망치였던 10%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 튀르키예의 은행인 알 바라카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모나 베더이어는 “이집트 통화 압박은 전쟁과 이로 인한 세계 에너지 및 식량 가격 불확실성에 근거합니다.”라고 설명하였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국가 성장률을 이번 회계연도에 5.4%, 2023~2024년에는 5% 이상의 성장을 전망하였다. 정부는 5.5%의 성장률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