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때아닌 폭우로 인하여 쌀 수확 차질… 인플레 불가피
쌀 포함한 주요 식품군 가격 전반적 상승
이미 인플레 최고치 경신한 인도, 일부 상품군 제외하고 완화 가능성 시사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인도의 비 사정이 좋지 못하다. 비가 오지 말아야 할 수확기에 잇따른 비가 내려 인도 내 곡물 수확에 차질 이 생기는 바람에 향후 인도 내 곡물 물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인도의 쌀 농부인 이브라힘 샤이크 씨는 이번 주 쌀 수확을 시작해야 하는데 계절에 맞지 않는 비가 내려 피해가 심하다며 “작물은 10일 전에 수확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폭우로 인하여 국물의 20~30%가 손실되었습니다.”라고 전하였다. 

샤이크 씨는 젖은 상태로 수확한 쌀 낱알들은 비닐 시트 위에서 말리는 작업을 필수로 거치고 있다면서 “지금 수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샤이크 씨를 포함한 인도 내 농부들의 수확 손실은 이미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식량 가격에 인플레이션을 더욱 가중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하여 인도의 수백만 농촌 빈공층은 특히 흉작과 높은 물가 모두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다. 

곡물과 함께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채소, 우유, 맥아, 식용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자들은 지난해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하였기 때문에 연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9월 최고점인 7.41%에서 완화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지만 곡물, 채소, 우유에 대한 물가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높은 인플레이션 이외에도, 임금이 안정되지 못한 것 역시 높아진 식료품 가격과 더불어 인도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10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7에서 9월간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6.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향후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로 인하여 제한된 공급으로 인하여 인도 내 지역 밀 가격 역시 사상 최고치로 올라간 가운데, 인도는 더 이상 값싼 수입 밀 공급을 미룰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식용유 가격 역시 이상기후로 인하여 주요 생산국들이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최근 하락세를 보이다가 반등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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