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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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영어 표현으로는 “No pain, no gain”이다. 즉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자신의 꾸준한 노력과 열정 없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없다는 의미다. 누구나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기 위하여 몸소 실천한다는 것은 인내와 피땀이 요구되는 힘든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평범함과 비범함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인내력과 실천력이다.

한국 프로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최경주(51)는 한국 골프에 대한 자긍심, 자부심을 일으켜주었다. 그래서 한국 골프계의 PGA 투어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성공이유를 묻는 인터뷰 질문에 "나는 항상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 연습하려고 노력했다."고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한국산 탱크' 최경주 선수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성공한 비결의 요체다.

PGA투어 3년 차이던 2002년 컴팩 클래식에서 감격적인 첫 승을 달성한 후 통산 8승을 거두었다. 아시아 국적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채 지난해부터 챔피언스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최경주 골퍼는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을 통해 한국인 최초로 PGA ‘시니어 무대’ 정상에도 올랐다.

챔피언스 투어는 단순히 만 50세 이상이 된다고 풀 시드를 받을 수 없다. 정규 투어에서 최소 5승 또는 총상금 미화 1500만 달러이상을 벌어야 챔피언스 출전권을 받을 수 있기에 수차례 정상을 탈환하고도 얼마나 오랫동안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꾸준히 실력을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는 많은 시간 흘린 땀과 하나님의 도움으로 21년간 PGA투어에서 뛸 수 있었고 후학들을 위해 최경주 골프 재단을 설립 했다고 회고 했다.

‘나는 최고다’라고 계속 자신을 생각했다면 분명 자만과 교만이 쌓이게 되어 과거형에 머물렀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영원한 꿈의 실현을 위해 한 순간도 진행형을 잊지 않았다. ‘최고’라는 단어보다는 ‘열정적인 사람’, ‘도전적인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 했을 것이다. 그러기에 오늘의 그가 새롭게 탄생 하였는지도 모른다.

그는 우리에게 ‘無汗不成(무한불성) 無忍不勝(무인불승)’의 철학을 실로 느끼게 해주었다. 땀 흘리지 않으면 이루어지는 일도 없고, 인내하지 않으면 승리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가끔씩 이러한 평범한 순리를 망각하며 살아가기 쉽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되새기면서 기억해야만 하는 진리다.

지방 소재 모 교도소 돌비에도 ‘무한불성(無汗不成)’ 이라고 새겨진 글귀가 새겨 있다. 쉽게 이루려고 하다가 일확천금을 노리다가 감옥에 수감된 죄수들만을 위하여 강조한  글귀가 아니다. 어쩌면 우리 모든 사람들이  마음속 깊이 한번 되짚어 볼만한 교훈적인 글귀이다.

사상 초유의 팬데믹 상황과 양극화 현상으로 사람들의 삶이 더 팍팍해졌다고 생각되면서 더 일확천금을 노리는 세상이 됐다. 가상화폐 투자와 주식 광풍, 부동산 투기 등에 몰입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심지어 MZ세대에서 조차도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하는 투자)’현상이 만연되고 있다. 요행(僥倖)도 사실은 평소에 준비하고 대비하는 자에게 찾아올 확률이 높다. 

장자크 루소는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고 했다. 부지런한 자는 잘살고 게으름뱅이는 가난해지는 법이다. 결국 성실과 근면한 태도를 견지하면서 자기가 세운 목표를 향해 누가 얼마나 인내심을 갖고 꾸준하게 도전하느냐가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한다.

‘탱크’ 최경주 프로골퍼는 “골프와 인생은 정직하다”고 했다. 뿌린 만큼 거둔다는 진리를 강조하고 있다. 어쩌면 그렇게 굳게 믿기에 아직도 그의 열정적인 도전은 계속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결국 그는 세계적으로 PGA투어와 시니어 투어를 병행하는 당대의 최고 프로골퍼로 영원히 기억 되는 영광을 갖게 되었다.

이상기 한중지역경제협회 회장 sgrh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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