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통합정부 구성 통해 평화로운 정권교체 약속 이행이 관건

기니의 쿠데타군 지도자 마마디 둠부야가 1일(현지시간) 기니의 '과도 정부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동시에 기니 군대의 최고 지도자도 맡을 전망이다.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둠부야는 취임사에서 '전국통합발전위원회'와 함께 "기니 사회 재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법과 민주적 원칙을 중시하고 사회경제적 진보를 위해 노력하며, 공평하고 정의롭게 국가 정권을 평온하게 이행하는 것을 실현한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기니가 그동안 글로벌 파트너들과 합의했던 것들도 지키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기니 대법원은 이날 둠부야의 과도 대통령 취임 동의를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둠부야는 기니 특수부대의 주요 책임자였다. 9월 5일 기니에서 군부 쿠데타를 일으켰다. 쿠데타 군인들은 콩데 대통령 압류와 정부 해체와 함께 '국가통합발전위원회' 출범을 선언했다. 쿠데타 직후 지난 6일 민족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즉각적으로 밝혔다.
유엔, 아프리카연합,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 등 국제기구들은 무력으로 탈취한 둠부야 군부 정권을 규탄하며 대표단을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 잇달아 파견했다. 기니 신 군부 세력들과 회담을 갖고 억류 중인 콩데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둠부야가 이끄는 과도 정부가 공언대로 평화로운 정권 이양 여부에 세계의 주목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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