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국내 그룹사 가운데 삼성전자는 해외 기술기업 인수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27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서천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보기술·모바일 부문 전략회의에서 글로벌 투자 또는 인수합병 논의는 없었다고 전해진다. 

아무래도 인수합병 등 대형 투자를 하기에는 오너의 책임과 결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을 못하는 상황에서 논의가 힘들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자동차, 지능로봇의 네 분야로 집중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왔다는 평가다. 

지난해 6월 CB Insights의 발표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기업 중 4위(삼성그룹 전체 기준)오르는 등 AI 기술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비브랩스'가 날씨에 AI플랫폼을 구현한 화면 <사진 / 테크 크런치 캡쳐>

삼성은 2016년 10월 실리콘벨리 소재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업체 비브 랩스(VIV Labs) 인수를 통해 인텔리전트 서비스를 위한 기반 구축했다.

인공지능 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뿐만 아니라 자체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허청 분석 결과 2006년~2015년 사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관련 특허를 161건 출원해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투자, 내부 연구를 통한 인공지능 기술 역량 확보 '투 트랙' 전략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와 기업인수 작업과 함께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인공지능 관련 거의 전 분야에서 상당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약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삼성 넥스트 펀드를 통해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시드 이전(pre-seed) 혹은 시리즈 B단계에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 1월 기준 컨버지 인더스트리스(Converge Industries), 대쉬핫(Dashbot), 엔트리 포인트 VR(Entry Point VR), 필라멘트(Filament), 인티저(Intezer), 리퀴드스카이(LiquidSky), 오토라디오(Otto Radio), 2Sens(2센스), 세이프DK(SafeDK), 버트루(Virtru) 등에 지분 투자 진행하고 있다.

<삼성이 투자한 주요 스타트업과 기술 / Samsung.com>

IPA(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기반 지능화와 산업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 중이며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와 삼성종합기술원 등의 내부 연구 인력은 한국어 음성인식과 이를 통한 통번역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능형 인터페이스(Intelligent Interface)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없이 음성 명령으로 지능형 업무를 수행하는 인공지능 비서(IntelligentAssistant)를 구현해 냈다.

현재까지 사람이 기계의 사용방법을 학습하여 원하는 업무를 수행했다면 지능형 인터페이스는 기계가 사람의 언어를 학습하여 사용자의 명령을 인식하고 지능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지능형 인터페이스는 2016년 인수한 비브 랩스의 VIV.ai가 핵심 역량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며스마트폰 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와 접목되어 냉장고, 에어컨 등 거의 모든 기기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다수 앱 개발사 및 가전업체에 해당 기술을 개방하여 대중화 및 기술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능형 인터페이스의 구현을 위해서는 음성인식을 통한 정확한 의미 인식이 핵심적인데 자연어인식을 포함한 관련기술 수준의 향상이 필요하여 목표수준 도달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 S 보이스

삼성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서비스 된 음성인식 기반 개인비서 서비스로 미국 Nuance사의 음성 및 언어 엔진 기술과 자체 기술을 결합하여 개발됐다.

검색, 전화연결, 문자보내기, 어플리케이션 실행, 사진 촬영, 타이머, 알람 작동 등 스마트폰의 다수 기능을 음성 명령으로 실행 가능하게 하는 인터페이스로 애플의 시리나 LG의 Q 보이스처럼 간단한 대화 기능도 실행 가능하다.

갤럭시 S8부터는 프리미엄 모델부터 S보이스 대신 2016년 인수한 비브 랩의 비브(VIV) 기반으로 개발된 빅스비(Bixby)가 인공지능 개인비서로 탑재될 예정이지만 국내는 한국어 음성인터페이스의 문제로 기존 S 보이스의 개선 버전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로봇청소기 파워봇 / Samsung.com>

 

▲로봇 청소기 파워봇
풀 뷰 센서로 사각지대 최소화와 장애물 감지 향상. 네비게이션 카메라(집안 내부 영상을 초당30회 촬영)를 통한 스마트 맵핑으로 청소공간 구조 파악 정확도가 향상되었고 청소 동선 효율성이 향상됐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와이파이 기능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한 원격 관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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