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로 인해 독일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심각한 재정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한 연구 결과는 올해 독일 자동차 산업의 전체 현금 흐름이 100억 달러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은 이미 제조 비용 상승과 판매 부진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미국 관세는 결정타가 되고 있다. 독일은 미국을 최대 해외 시장으로 삼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3월 수입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유럽연합과 미국은 7월 27일 자동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수출품에 대해 15%의 기준관세를 적용하기로 합의했지만,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여전히 50%의 높은 관세가 유지된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보이는 알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올해 현금 흐름은 기존 11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은 38억 달러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BMW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하지만, 역시 50억 달러 수준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폭스바겐은 25일 발표에서 상반기에만 관세로 인해 1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입 부품과 철강, 알루미늄 등 원자재 비용의 급등이 자동차 제조사에 추가적인 부담을 안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공급업체들이 상승한 원가를 완제품 제조사에 전가하고 있어, 기업들의 수익성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의 침체는 유럽 최대 제조경제인 독일의 전반적인 경기 위축 우려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이미 기술 산업 부진과 수출 둔화로 침체에 빠진 독일 경제에 자동차 산업의 부진은 또 다른 경고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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