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우려 속 미-이란 핵협상 복잡해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근 기밀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이 지난 몇 달간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대폭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다시금 증폭시키며, 미국과 이란 간 진행 중인 핵 협상에도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AFP가 5월 3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IAEA는 이란이 5월 17일 기준 약 40% 농도의 고농축 우라늄을 133.8kg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월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로,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90% 농도까지의 도달 가능성을 시사한다. 추정치에 따르면 이란의 현재 농축 우라늄 총량은 9,247.6kg에 달하며, 이는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의 상한선보다 45배 높은 수치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유일한 비핵보유국으로, 최근 생산 및 축적 수준의 증가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보고서에서는 이란이 신고하지 않은 핵물질을 사용해 일부 장소에서 비밀 활동을 벌였으며, IAEA의 조사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은 IAEA 이사회에 이란의 핵 비확산 의무 위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란은 해당 보고서가 정치적 동기에 의해 작성됐다고 강하게 반발했으며, 이스라엘이 제공한 “신뢰할 수 없는 정보”가 포함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 획득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네타냐후 총리실은 “민간 목적이라면 이 정도 수준의 우라늄 농축은 불필요하다”며 이란의 의도를 비판했다.
한편,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지는 “이란은 핵무기에 반대하며,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핵 개발 의도가 없음을 재차 주장했다. 그는 또한 오만 외무장관이 테헤란을 방문해 미국의 협상 제안 내용을 전달했다고 전하며, 이란은 자국의 원칙과 이익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며, 양국이 상당한 수준까지 합의에 접근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다음 회담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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