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15일, 독일 쥐트도이체 차이퉁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대기업 디즈니와 NBC 유니버설이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스타트업 미드저니(Midjourney)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공동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미드저니가 “체계적이고, 고의적이며, 지속적인 대규모 저작권 및 인접권 침해”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디즈니와 NBC 유니버설의 이번 조치는 AI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할리우드 최초의 중대한 소송으로 평가된다. AI 기술이 문화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출판사와 음반사에 이어 영화 산업도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미드저니는 사용자가 입력한 간단한 문구(프롬프트)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기술의 성능은 방대한 양의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전해왔으며, 사용자가 “다리”나 “슈퍼히어로” 등의 단어를 입력하면 해당 주제에 맞는 이미지를 즉시 생성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이미지들 중 상당수가 저작권이 있는 캐릭터나 작품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다.
소장에 따르면, 미드저니의 AI는 사용자들에게 인기 영화 및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재현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한 이미지 생성을 유도하고 있으며, 특히 심슨 가족의 호머 심슨과 같은 캐릭터들이 AI 결과물로 자주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디즈니는 20세기 폭스를 인수함에 따라 심슨 가족의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미드저니가 저작권 이미지를 무단으로 활용해 AI 모델을 학습시켰으며, 이로 인해 생성된 이미지들이 원작과 거의 구분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제출된 소장에는 AI가 생성한 이미지와 원작 영상의 스틸컷을 나란히 비교한 사례가 포함되어 있다.
110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이번 소송은 단순히 한 기업에 대한 법적 대응을 넘어, AI 산업 전반에 대한 경고이자 새로운 기준 마련을 요구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영화산업의 대표 주자들이 직접 나서면서, AI와 지식재산권 간의 충돌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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