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경제신문은 6월 26일 보도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인 ‘산업 대기업’에 주목하면서 인도 기업이 국제 자금 유입에서 일본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인도에는 시가총액 100억 달러를 넘는 기업이 120개에 달하며, 이는 2023년 초보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반면 일본은 127개로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지만, 기업 수 성장 속도에서 인도에 밀리는 모습이다.
글로벌 주식펀드 매니저들은 대형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며,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은 주요 투자 기준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 수의 증가가 국제 자금 유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인도 기업들의 약진은 일본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의 주요 주가지수인 센섹스(Sensex)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금융 및 정보기술 부문에서 인도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의 대표 금융기관인 주택개발금융공사은행(HDFC Bank)의 시가총액은 약 1,721억 달러로, 일본의 미쓰비시UFJ금융그룹(1,596억 달러)을 넘어섰다.
또한, 인도 통신사 바티에어텔은 2024년 4월 이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시가총액이 1년 넘게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민간 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인도 기업의 신주 발행 건수는 글로벌 1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벤처 캐피털 등 위험 자금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여전히 글로벌 투자 지수에서 일정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며, MSCI 글로벌 시장지수 기준 일본 비중은 약 5%로 인도(약 2%)보다 높다. 그러나 인도는 빠른 성장세와 기업의 대형화로 인해 향후 해당 지수에서 비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글로벌 펀드 구성에 영향을 미쳐, 일본 기업이 제외되고 인도 기업이 편입되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일본 기업이 여전히 높은 유동성과 투자 편의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인도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투자자에게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 자금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이 앞으로도 지금의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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