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증권사 ‘돌려막기’ 포착
목표 수익 달성 위해 불법 자전거래 진행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채권형 ‘랩어카운트’, ‘특정금전신탁’(이하 랩・신탁) 돌려막기 관행과 관련해 DB금융투자를 검사 대상에 추가했다.
지난 11월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11월 중순 DB금융투자에 대한 정기 검사에서 랩・신탁 업무실태를 살펴볼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검사가 예정돼 있는 증권사를 상대로 랩・신탁 업무실태를 함께 들여다볼 전망이다.
금감원은 지난 랩・신탁 업무실태 집중점검을 실시해 9개 증권사에 대해 문제점을 적발했지만, 랩・신탁 돌려막기가 업계 관행으로 불리는 만큼 빈번하게 일어나는 점을 고려해 DB투자증권 등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증권사도 함께 들여다본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감원이 랩・신탁 돌려막기에 대한 검사 대상을 확대하면서 사실상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DB투자증권 등 검사가 예정돼 있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랩・신탁 업무실태를 살펴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3년 12월 금융감독원은 국내 9개 증권사가 일부 고객에게 약속한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랩・신탁 상품 돌려막기를 진행하는 불법 자전거래를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상품의 목표수익률 달성을 위해 불법 자전거래로 고객 계좌 간 손익을 이전한 정황을 확인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 6월 하나증권・KB증권에 대해 영업정지의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두 증권사 담당 임직원에게는 중징계를 내리고 ▲KB증권 사장 ▲하나증권 사장 등 당시 감독자에게는 경징계 조치를 내렸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NH투자증권 등 6개 사에 대한 조사 결과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 10월 31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종 징계 수위는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를 거쳐 확정되는 만큼 양측 일정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DB투자증권 관계자는 “금감원 검사가 예정된 것을 알고 있다.”며 “자세한 검사 사항을 알지 못하지만, 검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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