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 조성
금융감독원의 전쟁, 역외 펀드 구조에 압박될까?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주주행동주의 펀드의 열풍을 일으킨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대표 이창환)가 케이맨 제도에 블라인드 펀드(Blind Fund)를 조성한다.

지난 6월 12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는 미국‧영국‧캐나다 등지에서 기관 투자자들을 만난 후 케이맨 제도에서 약 5,000억 원 규모의 역외 펀드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영국령 케이맨 제도가 결정된 데에는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요청이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얼라인은 그동안 단일 종목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어 주주행동주의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진 투자사이자 자산운용사다.

케이맨 제도는 법인세‧소득세‧상속세가 면제되는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국가로 10,000개가 넘는 헤지펀드가 형성되어 있으며, 케이맨 제도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자금들은 주로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 산업통상자원부도 자금 유입 그 자체가 불법은 아니라는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해외 출자자들이 케이맨 제도나 몰타 등 조세회피처를 통해 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선호하는 것은 한국 시장으로 자금을 직접적으로 유입하는 것에 불안감을 가진 것도 있지만 케이맨 제도의 시스템이 익숙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우회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것이 결국 국내 자본시장의 제도와 운영 방식에 여전히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