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제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서 논의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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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자제령을 내린지 2개월만에 은행채 발행이 점진적으로 재개된다.

지난 12월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은행권과 함께 ‘제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개최해 연말‧연초 은행권 자금조달‧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은행채 발행재개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은행권은 기존 은행채의 만기도래액 및 예수금 이탈‧기업대출 확대 등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은행채 발행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채권시장이 안정화 추세인 점과 은행권의 연말 자금 조달‧운용 필요성을 고려할 때 적어도 만기도래 차환 목적의 은행채 발행만큼은 점진적으로 재개해 나가야 한다는 요청이다.

채권시장의 수급상황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하면 현재 채권시장의 투자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은행채 차환 물량의 시장을 소화는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은행채 발행이 재개될 경우 은행의 자금조달 여건 해소와 함께 은행채 스프레드 축소, 예금‧대출금리 및 코픽스 금리의 하락 등 시장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입장도 나왔다.

따라서 지난 10월 21일부로 5대 시중은행 내 멈췄던 은행채 발행이 재개된다.

은행권은 당분간은 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금융당국과 지속 소통하면서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을 시작으로 은행권은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은행채의 차환발행을 추진한다.

12월 말까지 5대 은행 은행채 만기도래액 규모는 2조 3,000억원 수준이다.

2023년 1월과 이후 만기도래분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을 살펴가면서 발행 시기와 규모를 분산‧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발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은행권의 은행채 발행 계획에 맞춰 금융당국은 2022년 연말 및 2023년 연초까지 은행채 발행에 따른 채권시장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은행채가 탄력적으로 발행될 수 있도록 은행권과 소통하며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여전채나 일반회사채 등에 대한 시장 구축이 최소화되도록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기타어음할인(CP) 매입프로그램 등을 적극적‧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위는 “향후에도 채권시장, 단기자금시장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업권, 시장전문가들과 지속 소통하고 연말 자금시장 상황을 고려해 퇴직연금 이동, 역머니무브 및 자금조달 경쟁 등으로 인한 자금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또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 등 금융권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및 유동성 확보 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철저히 감독해 나가는 한편, 기업 자금사정 및 부동산금융 분야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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