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졸업장이 뛰어남을 인증하는 시대가 지났다.”
질문을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문화 정착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한국은행 창립 제73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한국은행 창립 제73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한국은행 제공

지난 612일 한국은행 창립 73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73주년 기념사에서 신조직신인재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한국은행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이창용 총재는 현재의 청년들이 업무 지시에 대해 제가요?’, ‘지금요?’, ‘왜요?’라는 되묻는 경향이 많다고 들었다면서, 한국은행에서는 질문을 더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하는 문화가 정착해야 한다곧 강조했다.

또한, 현재의 시대는 명문대학교를 졸업한 졸업장 하나가 사람의 뛰어남을 인증하는 시대가 지나갔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창용 총재는 한은은 지난 수십 년간 최고 수준의 인재를 손쉽게 불러 모을 수 있었으나, 민간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우수 인재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우리 급여와 복지 수준이 이들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돼야 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2023년 한국은행에 입사한 신입행원은 63명으로 이 중 한국 최고 대학교로 손꼽히는 서울대학교, 그 중 경제학과 출신은 단 2명 뿐이었다.

과거보다 조건이 더 좋은 기업으로 젊은 층의 선호가 높아진 결과물인 셈이다.

이창용 총재는 우수한 인재를 뽑는 노력 이상으로 들어온 직원을 최고 수준 전문가로 양성해야 하는데, 명문대 졸업장 하나가 뛰어남을 인증하는 시대는 지냈다.”면서 업무 관련 지식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므로 각자가 자기 계발을 통해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조직이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수한 인재가 한국은행을 들어간다는 과거의 평판을 벗어나 한국은행에서 10년 동안 근무하고 훈련받은 직원이라면 믿고 채용할 수 있다는 말이 정착되도록 노력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창용 총재는 하위 직급에서부터 주요 결정을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도록 직무 권한을 실제적으로 하부에 위임해야 하며, 소수에게 권한과 책임이 집중되고 총재만이 한은을 대표해왔던 과거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요즘 젊은 세대들이 업무지시에 대해 제가요? 지금요? 왜요?”라고 되묻는 경향이 많다고 들었다며 요즘 자주 거론되는 MZ세대의 ‘3에 대해 언급했다.

이 총재는 저는 한은에서 이런 질문을 더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라면서 3요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은 왜요?-변화가 필요하니까”, “제가요?-변화의 필요성을 가장 잘 느끼는 세대니까”, “지금요?-지금 변하지 않으면 뒤처지니까라고 화답했다.

그는 한은이 과거 한은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끄러운 한은을 향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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