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경제 지표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 견지
고용 호조에도 5월 실업률은 상승
임금 인상폭은 다소 안정세
인플레이션은 아직 안정적 단계 미진입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낸 바 있는 나라야나 코첼라코타 로체스터대 교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정책금리를 연 6~7% 수준으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코첼라코타 교수는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Fed는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Fed가 연내 몇차례 더 금리인상에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인플레이션율을 생각했을 때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건 6~7%"라고 답했다.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세계 각국은 이번달 13~14일 예정된 연방시장공개회의(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최종 결정전까지 최신 경제 지표를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인데 최근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Fed의 고심이 깊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연 0.25%에서 지난달 5.25%까지 15개월만에 무려 5%포인트나 상승했다. 단 시간내에 가장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면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금리가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일자리가 34만9000개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는데,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 개)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집계치 중앙값은 19만5000개, 다우존스는 19만개였다. 

이러한 예상을 훨씬 웃도는 신규 일자리 수치는 경기 확장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전히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문제는 고용 호조(개선)에도 불구, 5월 실업률은 3.7%로 전월(3.4%) 대비 상승했다. 

월가 전망치 3.5% 대비 0.2%가 여전히 높다.

3.7%의 실업률은 지난해 10월(3.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일자리 증가 폭은 시장 예상을 깼지만, 실업률은 나빠진 상황이어서 긴축 정책을 펼지 경기 확장 정책을 전개할지 다소 헷갈려지는 상황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둔화된 셈으로 전월보다 0.3% 수준 증가해 예상치와 부합해 다소 진정되는 추세로 보여진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데 현재 점차 물가가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물가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지난해 6월 9.1%로 고점을 찍고, 올 4월 4.9%까지 계속 하락했다.

특히 올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B) 등 미국 중대형 들이 은행의 금리 인상 여파로 도산되면서 긴축기조(금리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다음 연준 정례회의에서 는 금리인상 기조가 중단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치가 우세하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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