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 달러예금액도 감소 추세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그간 강세 기조를 이어왔던 달러화가 약세 조정 국면으로 전환되는 조짐을 보였다.
5월 23일 오후 8시 기준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8.5원 하락(-0.67%)한 1264.50원이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와 중국이 봉쇄를 완화한 것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중국 당국은 지난 주말 인구 2천500만명의 초거대 도시 상하이를 지난 4월 1일 전면 봉쇄한 지 51일 만에 다소 완화된 조치를 취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 중국 관세 완화 발언은 달러 가치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1.02%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중립금리 이상으로 다시 인상을 단행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위험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 섰다. 이와 관련 CBA의 전략가인 조 카푸르소는 "에너지 대란에 대한 유럽의 회복력과 중국의 봉쇄 완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달러화가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반영 하듯 국내 달러화 예금이 크게 줄고 있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2년 4월 중 한국 거주자 예금동향’을 살펴 보면 지난달 말 거주자 예금액은 869억 9000만 달러로 전 보다 57억 2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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