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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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최저 연 2.63%까지 내려갔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KEB하나·우리·NH농협 은행 등 시중은행은 이날부터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를 전달 대비 0.06%포인트 낮췄다.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은행연합회가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코픽스'를 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60%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1.55%로 하락했다가 11월 반등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이에 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4~4.34%에서 2.81~4.31%로 0.03%포인트 하락한다. 신한은행은 2.86~4.52%, 우리은행은 3.00~4.0%, 농협은행은 2.74%~4.35%로 각각 조정된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KEB하나, 기업, KB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주요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한 값으로 산출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를 신속하게 반영한다.

잔액 코픽스도 1.78%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8년 3월(1.78%)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도 1.49%로 0.06%포인트로 하락했다. 지난 7월 1.67%로 첫 공시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이에 따라 신잔액 코픽스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락한다. 국민은행 주담대 금리는 2.85~4.35%, 신한은행은 2.83~4.49%, 우리은행은 2.89~3.89%, 농협은행은 2.63~4.23%로 떨어진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달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을 때는 이런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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