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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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7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2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린 만큼 당분간 인하 효과를 지켜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10월 1.25%로 0.25%포인트씩 낮춘 바 있다. 경기 부진세가 지속된 가운데 0%대 물가상승률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진 데에 따른 조치였다.이후 지난해 11월 금리를 한차례 동결한 바 있다.

한은이 당분간 금리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경기 회복세가 아직 가시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은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은 2.3%로 지난해(2.0%)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잠재성장률(2.5~2.6%) 수준에는 못 미친다.

뚜렷한 경기 반등세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한은이 올 한 차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금통위 회의에서도 조동철, 신인석 금통위원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지난해 11월 회의 때에는 소수의견이 1명이었으나 2명으로 확대된 것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고 있는 점은 한은의 금리인하 정책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대외 리스크 요인이 언제든 재발할 위험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융안정 때문에 경기 모멘텀 회복에 대한 노력을 미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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