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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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7일부터 내려갈 전망이다.

 16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20년 3월 기준 코픽스 공시'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26%로 전월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다.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도 1.38%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6%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7월 첫 공시 이후 지속 하락세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공시금리 기준으로 1.12%~1.25%를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한편,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9조3000억원 폭증했다. 역대 가장 많은 규모로 불어난 것이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 직전에 '막차'를 탄 대출이 증가세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잇단 대출 규제에도 지속된 집값 상승세에 빚을 내 집을 사려는 수요 역시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었다. 불과 한 달새 7조8000억원 불어나면서 잔액은 665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가계대출 폭증기이던 2015년 4월(8조원) 이후 4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주담대 통계에는 주택담보로 취급된 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중도금 대출 등도 포함된다.

수도권 입주물량이 늘어난데다, 정부의 12.16 대책이 본격화되기 전 주택매매 수요가 몰리면서 주담대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12월 1만1000호, 올 1월 6000호로 집계됐다. 경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1월 2만1000호, 12월 2만1000호, 1월 2만1000호 등 석달 연속 높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지난달 2만3000호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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