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에만 2조원 발행
자본확충 필요성 증가
2025년에만 추가 발행 가능성 높아

보험사 채권(Insurance Bond)
보험사 채권(Insurance Bond)

지난2024년 보험사들이 자본건전성 방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자본성증권을 발행했다. 2025년에도 건전성 하락 우려가 높아 여전히 발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보험사들의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는 83,2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간 최대 수준으로 지난 2023년의 29,540억 원과 2022년의 45,899억 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통상 30년 이상으로 만기가 긴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상품이다.

후순위채는 다른 채권에 비해 채무자(발행기관)에 대해 상환청구 순위가 낮은 채권이다.

보험사들은 자본성증권 발행에 있어 후순위채를 선호하는데 후순위채가 신종자본증권보다 이자 부담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2024년 발행된 8조 원 가량의 자본성증권도 신종자본증권 22,000억 원, 후순위채 6조 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202412월에만 23,000억 원이 발행됐는데 한화생명이 8,000억 원, 현대해상이 9,000억 원으로 17,000억 원을 발행하며 대다수 자본성증권을 발행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역대급 발행을 이어간 배경에는 제도 강화와 금리 하락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24년 11월 무저해지 상품에 대한 계리적 가정을 강화하면서 보험사들의 보험상각이익(CSM) 및 자본이 줄어 지급여력(K-ICS) 비율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9월말 2.992%였던 국고 10년물 금리가 122.855%로 하락하면서 기타포괄손실의 확대로 킥스(K-ICS) 비율 하락 요인이 됐다.

‘K-ICS’는 보험사들의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지난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 업계는 올해도 보험사들의 자본성증권 발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이병건 센터장은 당국은 할인율 산출시 최종관찰만기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말 반등했던 국고 10년물 금리도 1월에 다시 2.7%대로 하락했다.”보험사들의 자본확충 필요성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서 지난해 여러차례 자본증권을 발행한 회사들의 추가 발행 가능성도 있다.”면서 당초 2025~2026년 만기도래분의 상환을 검토하던 회사들의 차환수요나 업계 상위사들의 보수적 발행 수요도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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