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희망퇴직 시행
3,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 확정

DGB금융그룹 계열사 ‘하이투자증권’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채무 상환과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하이투자증권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희망퇴직을 시행했고 DGB금융그룹 자체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비중이 높아 유동화 위기 상황에서 위험성이 높은 금융사로 분류되어 자금 운용의 어려움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확정했다.
회사채 납일 기일은 12월 8일로 하이투자증권이 이번에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하는 자금은 모두 3,000억 원이다.
이 가운데 2,000억 원은 채무상환에, 1,000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주식회사가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채권을 대량 발행하는 건 흔한 일이지만 하이투자증권의 회사채 발행이 주목받는 것은 DGB금융지주의 ‘지급보증’을 바탕으로 AAA(안정적) 등급으로 회사채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DGB금융지주의 신용도는 AAA지만 하이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은 A+(긍정적)로 차이가 존재한다.
이 덕분에 지난 11월 29일 하이투자증권이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에서 5,410억 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애초 모집금액은 1,800억원 수준으로 최근 자금조달 시장을 둘러싼 우려를 감안해 모회사가 지급보증을 제공한 덕에 AAA급 우량 신용도를 앞세워 수요예측에 선방했고 이후 하이투자증권은 발행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렸다.
DGB금융지주가 지급보증을 섰기 때문에 회사채의 발행 주체가 DGB금융지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급보증이 잘못된다면 모회사인 DGB금융지주가 부실을 떠안을 수 있다.
또한, 하이투자증권이 치솟는 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돈줄이 마르기 시작한 상황이라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어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채권 인수 측과 사전 접촉에서 모회사의 신용보강을 요구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DGB금융그룹 측은 하이투자증권이 규모 면에서 중소증권사에 속하는 만큼 모회사의 신용 보강을 통해 회사채 발행을 하는 게 특이할 일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DGB금융그룹은 “최근 자금시장 경색 때문에 유동성 대응 차원에서 회사채 발행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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