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기로 인한 베트남의 피해 규모가 약 162억3000만 달러
91% 이상이 금융사기와 연관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글로벌사기방지연맹(GASA)과 베트남 사회사기방지 프로젝트는 최근 '2023년 베트남 인터넷 사기 현황 보고서'를 공동 발표했다.

'2023년 베트남 인터넷 사기 현황 보고서'는 베트남인 1063명이 참여한 광범위한 조사를 바탕으로 인터넷 사기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사기방지연맹에 따르면 12개월 동안 베트남을 방문한 사람들은 평균 0.8건의 사기를 당했다.

인터넷 사기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매우 컸으며, 응답자의 29%가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피해자 1인당 평균 손실은 약 1770만 동(96만 원)이다.

페이스북과 지메일은 현재 베트남 피해자들의 주요 사기 경로가 되고 있다. 응답자의 71%는 이처럼 널리 사용되는 플랫폼을 통해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다.

이어 텔레그램(28%), 구글(13%), 틱톡(13%)이 사기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채널 3~5위를 차지했다. 투자 사기가 가장 흔하며 응답자의 13%가 이러한 사기에 직면하고 있다.

글로벌사기방지연맹은 이런 수치를 전국적으로 적용하면 인터넷 사기로 인한 베트남의 피해 규모가 391조8000억동(약 162억3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사기방지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인의 70%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사기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베트남 응답자 55%는 사기를 식별할 수 있다고 '자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4%는 오늘날의 일반적인 사기 행위에 대해 '전혀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전국의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사기 네트워크도 종합적으로 들여다봤다.이번 조사의 인구 구조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특히 25~34세 연령대와 대졸자 사이에서 남성의 참여 비율이 더 높은 것이다.

또한 우려되는 통계는 응답자의 49%가 지난 12개월 동안 사기의 증가를 경험하여 사기의 광범위성과 발전된 성격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글로벌사기방지연맹의 조리지 아브라함 사장은 피해자 중 1%만이 피해액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54%가 강한 정서적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사기방지연맹 전문가들은 인터넷 사기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이 알 수 없는 경로와 연락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글로벌 사기 방지 연합 전문가들은 디지털 시대의 증가하는 발전으로 인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식 제고, 디지털 수준 향상, 보고 메커니즘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사람들의 근성과 역량은 사기 방지 전략을 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모든 사람을 위한 보다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베트남 정보미디어부 정보보안국에 따르면 2023년 11개월 동안만 베트남 인터넷 사용자로부터 1만5900여 건 이상의 사기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91% 이상이 금융사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스팸 유심, 스팸은행 계좌 남발, 개인정보 유출, 딥페이크 등 신기술 보급이 2023년 사이버 사기 피해를 키웠다고 분석한다. 통계에 따르면 24가지가 넘는 다양한 유형의 사기 행위가 있다.

각 전문가는 또 2024년 및 그 후 몇 년 동안 피싱 공격 추세가 계속 증가할 것이며, 핫하고 두드러진 이벤트와 가짜 앱을 중심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