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당이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한동훈 검사장 연루의혹이 있는 ‘검찰-언론 유착 사건’과 관련해 이성윤 서울지검장마저 직접 수사하겠다면서 사실상 ‘항명’을 했다. 이에 검찰 안팎에서는 “윤 총장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이 돌고 있다.

추 장관 취임 이후 연초에 단행된 검찰 고위급인사에서 윤 총장은 최측근 한 검사장 등 핵심 간부들이 전부 좌천되면서 사실상 윤 총장은 고립무원의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검찰 내부에서 윤 총장이 조만간 ‘자진사퇴’ 방식으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한 검사장 등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도미노 사표 소문도 돌고 있다.

윤 총장이 외부에서는 여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고 내부에서는 검찰-언론 유착의혹 수사를 놓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갈등을 겪는 상황에 처해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이 예고돼, 검찰 내부에서는 “윤 총장이 ‘식물 검찰총장’이 될 수밖에 없어 결국 자진사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임종석 전 BH 비서실장을 전격적으로 기소하면서 여당과의 전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검찰은 울산시장 선거 당시 임 전 실장이 송철호 시장에게 울산시장 출마를 권유했고, 송 시장과 선거공약을 협의했으며, 임동호 前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지역구 위원의 출마 포기를 종용하는 등 모든 선거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월 30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차기대선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총장은 汎보수와 야권주자 선호층의 지지율을 흡수하면서 10.1%를 기록해, 이낙연 30.8%, 이재명 15.6%,에 3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윤 총장에 대한 여론지지율은 높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뼛속까지 ‘검사’인 윤 총장이 정치권에 진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여권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윤 총장이 ‘反文 정서’ 수혜를 받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 윤 총장이 대권 의지를 드러내지 않았고, 지역과 세대 그리고 이념적 기반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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