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평기 기자] 홍준표, 김진태, 김관용, 이인제 등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TV토론회에 나와 당원과 국민들에게 보수층의 현 상태와 정체성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6일 오전 실시된 KBS TV 토론회에서 “보수의 위기라기보다 보수의 대표로 뽑은 사람의 위기다”며 “우리가 뽑은 대표가 부끄럽게 됐다. 국민의 압도적인 다수가 탄핵했다”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국가 발전에 헌신해온 그룹이 대한민국 우파 집단이다”며 “그런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소홀해지면서 위기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은 '쾌도난마식 해법'을 강조하며, "보수정당으로서 당의 이념적 정체성을 확실히 갖고 있어야 어디서 공격해도 자리를 꿋꿋하게 지킨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의원은 보수의 위기에 대해  "리더가 제대로 돼 있지 않고 당이 정체성 없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대로 된 리더를 뽑기 위해 우리가 여기 와 있다"며 "리더와 정체성이 없으면 이쪽도, 저쪽도 손을 잡아야 하고 당이 제대로 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얽힌 실타래처럼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멋지게 쾌도난마하겠다"며 "수시입학 폐지, 사형집행해서 흉악범을 없애고 중국에 미세먼지 환경부담금을 받아내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자유 한국당은 26일책임당원 현장투표를 실시하고, 29일부터 이틀 동안엔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31일 전당대회에서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한 뒤 이를 5대5 비율로 합산해 당 대선후보를 최종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