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 냉각과 브랜드 리스크 겹쳐

미국 전기차 대기업 테슬라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월 24일 보도에서 테슬라가 전날 발표한 재무 보고서를 인용해, 2분기 영업이익이 9억2,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2020년 모델Y 출시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도 세 분기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실적 악화에는 몇 가지 주요 요인이 지목되고 있다. 첫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논쟁적인 정치 발언이 소비자들의 보이콧을 유발하면서 유럽과 미국 시장의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둘째, 글로벌 전기차 수요의 둔화와 경쟁 심화로 인해 전체 시장 자체가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분기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4.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보다 크게 낮아졌다. 매출 역시 224억9,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특히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 수입은 166억6,100만 달러로 16% 줄어들며 실적 악화의 중심에 섰다. 주력 모델인 모델Y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실적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2분기 전 세계 신차 인도량은 38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이는 브랜드 경쟁력 저하와 맞물려 테슬라의 성장 정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전체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현지 전기차 브랜드들의 점유율 확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모델Y 업그레이드 버전도 현지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 발표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단기적으로 한계에 봉착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는 평가와 함께, 테슬라의 브랜드 리스크와 제품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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