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월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의 2024년 10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유럽연합 내 월평균 사용자 수가 전기 대비 1,000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연합의 디지털 서비스 법안에 따라 X가 공개한 6개월간의 사용자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수치로, 2024년 4월부터 9월까지의 월평균 사용자 수보다 10% 줄어든 것이다.
X 플랫폼의 유럽 내 사용자 감소는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행동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유럽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정치 개입 수위를 높여 왔고, 특히 올해 2월 독일 총선 당시에는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대한 지지를 X를 통해 직접 표명하고, 유권자들에게 해당 정당에 투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독일뿐 아니라 프랑스, 폴란드, 영국 등 유럽 각국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사용자 감소폭은 프랑스가 27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폴란드(180만 명), 독일(140만 명)이 그 뒤를 이었다. 유럽연합 전체로는 2024년 10월~2025년 3월까지의 월평균 사용자 수가 약 9,500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X 플랫폼의 위기는 플랫폼 자체에 그치지 않는다.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도 정치적 논란의 불똥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머스크의 극우 성향 노출 이후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반(反)머스크 정서가 확산되었고, 프랑스 파리시는 올해 1월 공식적으로 X 플랫폼을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올해 3월에는 스웨덴과 네덜란드에서 테슬라 차량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60% 급감하는 등 불매운동의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집권 이후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유럽 내 사용자 이탈 및 반감도 점차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유럽연합의 디지털 서비스 법안이 강화되는 가운데, 머스크와 X 플랫폼이 유럽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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