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가난한 아이들 죽이고 있어”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립자이자 세계적인 자선가인 빌 게이츠가 5월 8일, 자신의 자선 재단을 통해 2045년까지 총 2,00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세계 최부자인 일론 머스크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정부의 대외 원조 삭감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아이들을 살해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올해 69세인 게이츠는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매각하는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2045년 12월 31일을 기점으로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결정이 소아마비와 말라리아 같은 질병을 근절하고, 여성과 어린이의 예방 가능한 사망을 종식시키며, 세계 빈곤을 완화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아이들을 죽이는 모습은 보기 안타깝다”며, 트럼프 정부와 머스크가 주도한 정부 효율부의 지원 삭감이 수십 년간 쌓아온 글로벌 보건 성과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자원이 부족해지면 앞으로 4~6년 안에 사망률이 다시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재단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내가 죽은 뒤 사람들은 나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하겠지만, 나는 이미 결심을 내렸다”고 밝히며, 남은 인생을 인류 건강과 복지에 집중할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또 재단이 재정적으로는 견고하지만, 미국 정부의 협조 없이는 전 세계 보건 향상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2000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1,000억 달러를 기부하며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백신 보급,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 등 전 세계 보건 분야의 주요 국제 이니셔티브에 지속적인 지원을 해왔다. 이 재단은 2026년까지 연간 약 90억 달러의 예산을 운영할 계획이며, 최종 기부 금액은 향후 시장 환경과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이번 발표를 재단 설립 25주년을 맞아 공개했으며, 이는 그가 남긴 가장 큰 유산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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