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을 예측, 최근 집중 매집
버크셔 주가 상승으로 올해만 재산 약 17% 증식
버핏은 세계 최대 부호 5위에 랭크

버핏은 '우량주 장기투자'로 수익을 내는 가치투자의 귀재로 알려져 있다. 이에 ‘신의 손’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적절한 곳에 적시적인 타이밍을 포착해 저점에 투자를 하여 엄청난 수익을 얻기 때문에 그가 투자하는 주식은 항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최근 들어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거래 금지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 추세를 겨냥한 듯 석유 관련주 추가 매수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워런버핏이 지난주 약 45억 달러(약 5조5665억원)를 들여 9,120만주의 옥시덴탈석유(OXY) 주식을 사들인 후, 그는 이번 주에 15억 달러(약 1조 8555억원) 이상을 들여 2,710만주를 추가 매집하여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을 늘렸다고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후 5시 30분에 51.03달러에서 58.58달러 사이의 가격으로 구매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입의 가중 평균은 약 56.60달러다. 11일(현지시간) 1600시 옥시덴탈석유는 57.95달러에 장을 마쳤다.

버크셔는 금요일 종가 57.95달러로 69억 달러(약 8조 5353억원)에 달하는 총 1억8,830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 중인 옥시덴털 지분은 전체 보통주의 약 12%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옥시덴탈 석유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 보유순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하지만 2019년 옥시덴탈석유가 아나다코 매입 자금조달을 도운 거래의 일환으로 취득한 8400만주 가까운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이 포함되면 SEC가 주목하는 지분은 20% 안팎이다.

사진=CNBC
사진=CNBC

버크셔 주가는 11일(현지시간) 전날 대비 0.4%가 상승한 사상 최고치인 32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9% 상승했다.

8일(현지 시간)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버핏의 재산은 버크셔해서웨이 주가 상승에 힘입어 1167억 달러(약 144조 3500억원)로 올해 들어 약 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버핏은 세계 최대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에 이어 5위에 랭크 되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