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뱅크의 디디 20% 지분, 투자 당시 가치 13% 수준
우버 지분 12% 가치는 1/8로 하락, 10억달러 수준

디디 주가는 11일(현지시간) 44% 폭락했고 현재 작년 IPO 가격보다 87%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 6월 중국 자동차 회사인 디디호가 미국에 상장된 이후 하루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이 같은 급격한 하락은 중국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우버에게 매우 우려스러운 일로 두 회사 모두 이미 수익률이 감소하여 가치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현재 디디 주식은 현재 IPO 가격보다 87% 낮은 수준으로, 소프트뱅크와 우버의 두 최고 주주가 급격한 손실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전했다.
디디는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의 미국 상장기업 단속으로 뉴욕증시에서 상장폐지하고 대신 홍콩에 상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디디가 홍콩 주식 매각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보안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디디의 지분을 약 20% 소유하고 있다. 일본 재벌 소프트뱅크의 지분 가치는 현재 약 18억 달러로 IPO 당시 140억 달러 대비 13%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우버의 지분 약 12%는 지난 6월 80억 달러 이상에서 현재 10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버는 2016년 디디에 중국 사업을 매각한 뒤 지분을 인수했다. 우버는 최근 연례 감사보고서에서 2021년 디디 투자에서 30억 달러의 순 손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의 경우 디디는 최초의 비전펀드를 통해 지원한 83개 기업 중 한 곳이었다. 지난해 CNBC는 소프트뱅크가 디디 손실을 메우기 위해 우버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디디는 이날 하락폭이 가장 컸지만 중국 기술주 중 유일하게 하락한 것은 아니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 그룹과 징동 닷컴은 물론 전기 자동차 회사인 니오도 미국과 홍콩에 이중 상장을 한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재조명되면서 모두 하락했다.
이러한 디디의 투자 손실은 중국 빅 테크 분야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 [Inside] ‘우크라 휴전 기대감’ 상실, 미국증시 '강타'...3대 지수 하락
- 애플카 공급망 구상에 속도 ‘관련주에도 관심’
- 국제유가 하락하자... 미국 전기차, 항공주 상승세
- 세계 200여개 주요 기업, 대러 사업 중단 여부의 기로에
- 美 인플레이션 ‘가속화’ 추세...‘경기 침체’ 예측
- [Inside] 금값, 이틀 연속 하락…0.6%↓
- 도요타, 올해 2분기 글로벌 생산량 하향 조정…10%↓
- 미국 인플레이션 기대치, 40년 만에 최고 수준 상승
- [Inside] ‘투자의 귀재’ 버핏, 옥시덴털석유 집중매수...올해 9% 상승
- 우버(Uber), 결제수단으로 벤모(Venmo) 추가
- 소프트뱅크, 미국 전역에 AI 산업단지 조성 추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