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문제 여파와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日 국내 생산 규모도 단계적으로 축소

사진=도요타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도요타 페이스북 갈무리

일본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가 올해 2분기(4~6월) 글로벌 생산량을 기존 계획보다 10% 낮춘 250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고 일본 경제 매체 닛케이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26만 대)과 비교해 10%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반도체 부족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 사태로 도요타 러시아 공장 생산 중단이 겹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도요타는 일부 공급업체에 올해 2분기 신규 글로벌 생산 계획을 통보했다. 통보에 따르면 2분기 생산량이 기존 계획보다 약 30만 대 줄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2분기 약 280만 대 생산이 예상됐지만 250만 대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약 8만 대를 생산했던 러시아 공장은 지난 4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도요타는 일본 국내 생산 규모를 4월 20%, 5월 10%, 6월 5% 등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에 관해 도요타 대변인은 “감산은 공급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도요타 자회사 도요타 오토 바디가 만든 1인승 전기차 ‘콤스(COMS)’/사진=도요타 오토 바디 홈페이지 갈무리
도요타 자회사 도요타 오토 바디가 만든 1인승 전기차 ‘콤스(COMS)’/사진=도요타 오토 바디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9일 도요타 아키오(丰田章男) 도요타 사장은 “완벽한 생산 계획이 없으면 공급업체가 기진맥진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4~6월은 안전과 품질이 최우선 순위가 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대변인은 “이 같은 노력은 도요타가 자사 생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공급업체와 정보를 조기에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요타 자회사 도요타 오토 바디(Toyota Auto Body)는 1인승 소형 전기차 ‘콤스(COMS)’ 신모델을 공개했다. 콤스 신모델은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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