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달러 이상 투자 가능성

'니혼게이자이신문'의 3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미국 전역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자율 로봇이 운영하는 첨단 공장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상은 기존에 발표한 5,00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뛰어넘는 1조 달러 이상의 투자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노동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고, 미국 내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겸 사장은 조만간 미국 정부에 정식으로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제안할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미국 내 생산기지 유치를 장려해 온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올해 1월 손정의 회장은 OpenAI CEO 샘 올트먼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앞에서 AI 인프라 구축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의 연장선에서, 소프트뱅크는 미국 전역에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와 발전 설비를 건설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조업 전반에 AI 로봇을 투입해 자율 생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AI가 생산 라인을 스스로 설계하고 운영하는 무인 공장 모델이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소프트뱅크는 독일의 로봇 전문 기업 실링 로봇의 기술 도입도 고려 중이다. 실링은 과거 소프트뱅크 산하의 비전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이력이 있으며, 인간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자동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용 가능성도 열려 있다.
소프트뱅크는 OpenAI와의 협력 관계를 심화하면서 AI 모델 구동에 필요한 그래픽 프로세서(GPU)는 미국의 **엔비디아(NVIDIA)**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일본의 샤프 ‘사카이 공장’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후, 이를 AI 데이터 센터 구축 거점으로 삼는 등 글로벌 생산 인프라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규모 인공지능 공장 프로젝트에는 대만의 **훙하이 정밀공업(폭스콘)**도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 훙하이는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의 생산을 맡은 바 있으며, 이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관련된 인공지능 서버 납품에서도 독점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스마트폰에서 자동차, 서버, 에어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생산 공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인위적 개입을 최소화하는 차세대 생산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투자에 그치지 않고, 미국 제조업 전반의 생산성과 자립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소프트뱅크는 대규모 설비 투자에 있어 장비 사용료를 담보로 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는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효율적인 자금 운용을 가능케 하는 방식으로, AI 공장 구축 모델의 확산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후, 해외 대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확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프트뱅크의 이번 조치는 인공지능 기술을 앞세운 제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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