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미국 투자에도 대만산 제품 타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각국 및 지역에 대한 상호 관세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대만 시사신문망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대만에 부과되는 관세율은 32%로 설정됐으며, 이는 서버 및 노트북 등 대만 주요 수출 품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자리에서 대만 반도체 대기업 TSMC의 미국 현지 투자 사례를 언급하며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해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도체 산업은 미국 내 생산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자국 내 제조 확대를 촉구했다.
그러나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TSMC가 미국에서 생산한 칩은 직접적인 영향을 덜 받겠지만, 여전히 산업 체인의 구조적 재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대만 지역에서 수출되는 서버, 노트북 등 최종 완제품에는 여전히 높은 관세가 적용되어, 업계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TSMC의 칩이 미국 내에서 생산되더라도, 실제로 조립 및 후속 공정은 베트남(46%), 태국(36%), 말레이시아(24%), 인도네시아(32%) 등지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해당 국가들 역시 높은 관세율의 적용을 받아 결국 미국 수출 과정에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은 자국 제조업 활성화와 무역 불균형 시정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조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만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 생산기지들은 미국 시장 접근에 있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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