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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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기술 대기업 소프트뱅크 그룹과 개방형 인공지능 연구센터(OpenAI)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 출자한 '소프트뱅크 OpenAI 재팬'을 설립했다. AP통신의 2월 3일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며,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일본 내 AI 적용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는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 손정의와 OpenAI CEO 샘 올트먼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일본 기업들을 초청해 AI 기술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손정의는 행사에서 반짝이는 파란색 수정 구슬을 들고 AI 서비스 '크리스탈'을 소개했다. 그는 "각 회사가 크리스탈을 활용해 기획, 마케팅, 이메일 발송, 기존 소스 코드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AI의 기업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소프트뱅크는 크리스탈을 산하 기업에서 우선 출시할 계획이다. 적용 대상에는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기업 '암모(Arm)'와 전자 결제 서비스 기업 'PayPay'가 포함된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크리스탈을 자회사로 통합하는 데 연간 30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손정의는 '인공지능을 통한 사업 전환' 행사에서 "기업의 AI 활용이 초지능(Super Intelligence) 단계에 도달할 것"이라며 "너무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샘 올트먼은 행사에서 OpenAI가 새롭게 발표한 '심층 연구(Deep Research)' 도구를 언급했다. 이 도구는 AI 챗봇 'ChatGPT'가 보다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로, 웹 검색을 통해 보고서를 준비하고, 인간 작업자보다 빠르게 수천 개의 출처를 분석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일본어판 딥러닝 시스템을 일본에 도입할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올트먼은 "소프트뱅크와의 이번 협력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들에게 혁신적인 AI 기술을 제공하려는 OpenAI의 비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합작회사는 일본 내 AI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기업들의 AI 도입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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