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월 28일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해 갑작스러운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고 두 소식통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머스크가 중국 고위 관리들을 만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중국 출시를 논의하고 중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해 자율주행 알고리즘 훈련을 할 수 있는 허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동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이름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는다.테슬라 측은 언론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앞서 테슬라는 2021년부터 중국 규제당국의 요청에 따라 중국에서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상하이(上海)에 저장하고 있으며, 미국으로 데이터를 이전하지 않고 있다.

이 미국 전기차 제조사는 4년 전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의 진화판인 FSD를 출시했지만 아직 중국에서는 출시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이달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테슬라가 곧 FSD를 중국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샤오펑자동차 등 테슬라의 중국 경쟁자들이 비슷한 소프트웨어를 출시해 테슬라에 대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고 토종 자동차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 인하를 발표한 가운데 테슬라도 이달 중국 전 차종의 가격을 인하해 판매량 하락과 가격 전쟁 심화에 대비하고 있다.

차이신왕(財新網)은 테슬라의 지능형 운전시스템 FSD가 중국에 정착해 리스테라 기술 선도 이미지를 다시 구축하면 이 회사의 수동적 상황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