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두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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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대기업 비야디(BYD)가 지난해 매출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를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월 24일 보도에서, 비야디가 2024년 12월 31일 기준 12개월간 총 7,771억 위안(약 108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수치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7660억 위안을 상회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매출은 977억 달러(약 7100억 위안)로, 비야디에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 또한 상승세를 보였다. 비야디의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402억 5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395억 위안)를 웃돌았다.

비야디는 첨단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데, 중국은 세계 최대이자 가장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시장으로 평가된다.

올해 들어 비야디는 5분 충전으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전기차 기술을 선보였으며, 기본 모델에 고급 스마트 주행 보조 시스템을 장착하는 등 기술력에서도 선도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기준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은 176만 대로, 테슬라의 179만 대와 거의 대등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승용차까지 포함하면 비야디의 총 판매량은 427만 대로 증가해, 미국의 포드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비야디는 올해 자동차 판매 목표를 500만~600만 대로 제시했다. 이미 출발은 순조롭다. 2025년 1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62만 3,300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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