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혼게이자이신문 2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태국 국가경제사회발전위원회는 17일 발표한 경제 데이터에서 2024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전망치인 2.6%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며, 동남아시아 주요국 중에서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당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3분기 GDP는 3.0% 상승했다. 그러나 연간 성장률은 제조업의 부진으로 인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전년 대비 0.5% 감소해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받으며, 2024년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자동차 소비 위축의 주요 원인은 고금리에 따른 가계 부채 부담 증가로, 대출을 통한 자동차 구매가 감소하면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비스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9.5% 성장했으며, 전년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건설업도 1.3%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2024년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90%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관광업이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대형 상업시설과 호텔도 잇따라 개장하며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태국 금융 대기업 메트로폴리탄 은행은 2025년 태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은행은 인프라 개발을 비롯한 공공 투자 확대가 경제 성장 가속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은행의 수석 부사장인 畑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태국의 국제 경쟁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으며, 대중영합적인 정책으로 인해 재정 부양책의 여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국 경제는 제조업 부진 속에서도 서비스업의 회복과 공공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가계 부채 증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요인이 향후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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