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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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 증가가 베트남의 데이터 센터 투자와 확장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아마존 등 세계적인 기술 대기업들은 베트남의 데이터 센터 및 AI 도구 개발에 2,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베트남에서는 인공지능과 반도체가 장기 전략에서 핵심 발전 분야로 자리 잡았다. 이와 같은 투자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VNPT, Viettel, CMC, FPT, VNG 등 베트남 주요 기업들은 데이터 센터 시스템의 용량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CMC는 2028년까지 베트남, 일본 및 기타 국가의 데이터 센터와 관련 시설에 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베트남 군용 전자통신 회사(Viettel)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11개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며, 총 전력 용량은 350메가와트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베트남 전체 데이터 센터 전력 용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Viettel은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AI 기반 데이터 센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은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데이터 센터 건설 분야에서 투자 우위를 지닌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Cushman & Wakefield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여전히 데이터 센터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목적지이며, 건설 비용이 아태 지역에서 가장 낮은 그룹에 속한다. 이는 대만 다음으로 경쟁력 있는 비용 구조를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Cushman & Wakefield의 총경리 장페이는 베트남이 합리적인 건설 비용과 뛰어난 지리적 위치를 바탕으로 지역 내 대형 데이터 시장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애플, 인텔, 캐논, 삼성, LG, 레고, 에어버스 등 글로벌 대기업들의 베트남 시장에 대한 관심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정부가 지속적으로 투명성을 강화하고 외국 기업을 위한 개방 정책을 확대하는 한편, 행정 승인 절차를 개혁함에 따라 국제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 이는 베트남 데이터 센터 산업의 발전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에는 베트남이 AI 통합 데이터 센터 건설의 새로운 흐름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 대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베트남은 전력 공급, 토지 이용, 인적 자원 개발, 유연한 법률 환경 구축 등의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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