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 대기업 셰브론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비용 절감 및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전체 인력의 15%에서 20%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셰브론은 AFP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번 감원이 2025년부터 시작되어 2026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조치는 회사가 2026년까지 20억~30억 달러의 구조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기존 계획과 일치한다.
셰브론의 이번 감원 계획은 수천 명의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주유소 직원을 제외한 셰브론의 총 직원 수는 3만 9,800명에 달한다.
마크 넬슨 셰브론 부회장은 성명을 통해 "셰브론은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며, 회사는 전환 기간 동안 직원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그러나 책임 있는 경영진으로서 우리는 직원, 주주 및 지역 사회를 위해 회사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셰브론은 지난달 2024년 연간 이익이 17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2023년에는 주식 매입 및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역대 최대 규모인 270억 달러를 환원한 바 있다.
셰브론의 이번 감원 조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과 비용 절감 요구에 대응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회사의 구조조정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