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부가가치 제조업 탈피… 첨단 기술과 인프라 개발로 전환

베트남은 2024년을 기점으로 전통적인 저부가가치 제조업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 발전, 대규모 인프라 건설 및 제도 개혁을 통한 경제 개조를 추진하고 있다. 새 지도부의 지도 아래, 베트남은 글로벌 기술 투자를 유치하고 반부패 조치를 강화하며,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는 전략을 통해 2045년까지 고소득 국가로 도약하고자 한다.
비록 초강력 태풍 '마갈'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2024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09%를 기록하며 국제 예측을 초과했다. 이는 단순한 경제 회복을 넘어 베트남 경제 모델의 본격적인 변화를 시사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베트남 통계총국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산업 부문의 강한 반등과 함께 관광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정부 목표치인 3.63%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인플레이션과 실업률도 각각 2.71%와 2.24%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특히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지적되었던 부동산 업계도 재가동되었으며, 낙관적인 시장 분위기가 2023년보다 높은 거래량과 분담률을 가져왔다.
베트남의 정치 변화도 경제정책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응우옌푸쫑의 사망과 함께 반부패 정책이 강화되면서 새로운 경제 계획이 가속화되었다. 신임 총서기 수린은 ‘신발전 시대’ 비전을 제시하며 저부가가치 조립 모델에서 벗어나 기술과 지속 가능한 발전 중심의 경제로 이동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베트남 공산당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두 자릿수 경제성장을 달성하고, 2045년까지 고소득 국가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인프라 확충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남북 고속철도 프로젝트 승인, 베트남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새로운 심수항 개발을 위한 글로벌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 성장 요인이 충분하더라도 베트남이 국내 거버넌스 문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673억 달러가 투입될 남북 고속철도 프로젝트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이 베트남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 관리 역량이 경제 성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기술 부족 노동력을 재편하는 동시에 인프라 프로젝트의 지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노이는 핵심 프로젝트에서 외국 투자 의존도를 줄이고, 2050년까지 반도체 산업의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실행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확립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베트남은 향후 수십 년간 아시아 경제의 중심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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